'우상호·박영선' 2파전..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사실상 확정
개각 직후 출마 선언할 듯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구도가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2파전’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박 장관의 출마가 임박한 가운데 ‘제3후보’들은 불출마로 기울면서다.
민주당은 19일 첫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회의를 열고 4월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의 ‘유튜브 국민면접’을 열기로 하는 등 실무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뒤늦게나마 후보 윤곽이 확정돼 한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여권에 냉담한 서울 민심을 돌이킬 ‘대안’이 마땅치 않아 고심하는 표정도 읽힌다.
민주당은 이날 공관위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재·보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로 결정했다. 예비후보 면접은 다음달 2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공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시민·당원과의 획기적인 소통·참여를 통해 국민 공천의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경선은 2월 마지막 주에 치러진다. 박영선 장관은 이르면 20일 있을 개각 직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날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이제는 뭐 방법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 손을 떠났다”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앞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고심 중이던 박주민 의원은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고, 김동연 전 부총리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상호·박영선의 ‘2파전’이 사실상 확정됐다. 우 의원과 박 장관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시장과 함께 당내 경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야권이 ‘단일화 여부’가 관심을 모으면서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여권도 뒤늦게 진용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고민도 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뒤처지고 있다.
부동산 문제가 대표적 악재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공급”을 공언했지만, 하락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정권 말기 지지도 하락 현상에 코로나19 경제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재·보선까지) 전화위복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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