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등록금 '동결' 대세..대학도 학생도 불만
[KBS 대전]
[앵커]
올해도 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10년 넘게 지속된 등록금 동결 기조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대학은 물론이고 학생들도 불만이라고 하는데요.
어찌 된 이유인지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밭대는 지난달 말 일찌감치 올해 학부 등록금을 0.47%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뒤이어 공주대와 충남대도 잇따라 등록금 동결을 발표했습니다.
조만간 등록금을 결정하는 사립대들도 대부분 동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올해 1.2% 이내에서 등록금을 올릴 수 있도록 했지만, 이렇게 되면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받을 수 없어 대학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동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등록금 동결에 대학들은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교내 시설 임대 수입마저 줄어 부서예산 감축과 신규사업 축소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물가는 계속 오르고 반면 등록금이 동결되다 보니까, 학생들을 위한 교육투자라든가 교육 환경을 위한 기반 조성 같은 게 사실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불만이 있는 건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학교 시설 이용에도 제약이 있는 만큼 오히려 등록금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황동현/배재대학교 총학생회장 : "학교를 못 나오기 때문에 그 혜택이 많이 없지 않나, 그래서 등록금은 줄이는 게 맞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비대면 수업을 이유로 지난해 등록금의 반환 요구도 불거지고 있어 대학가의 등록금 갈등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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