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 해수 제한유통 추진..금강 황복, 참게 복원 기대
[KBS 대전]
[앵커]
그런가 하면, 강 하구의 해수 유통도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낙동강에 이어 금강 하구에서도 생태 복원을 위해 제한적인 해수 유통이 이뤄지게 되는데요.
주변 농경지와 공단에 대한 용수공급 문제로 난항에 빠졌던 금강 하구 해수 유통 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이어서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0년 완공된 길이 1,841m의 금강하굿둑.
하굿둑이 세워지면서 금강의 해수 유통은 30년 넘게 차단됐습니다.
수질 오염과 퇴적물 누적 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지만 가장 큰 부작용은 생태계 변화입니다.
황복과 종어, 웅어와 뱀장어, 참게 등 회유성 어류나 바닷물과 민물이 섞인 곳에 사는 생물 대부분이 멸종하거나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강선/서천참여시민모임 대표 : "바닷물이 들고나고 하는 기수역에서 이 어종들이 생활을 하고 산란도 하고 하는데 그런 조건들이 환경적으로 이제 사라진 거죠."]
하굿둑에서 1km 떨어진 금강의 지류 길산천입니다.
2025년까지 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금강하굿둑에서 이 길산천까지 제한적인 해수 유통 방안이 추진됩니다.
하굿둑에서 길산천 입구까지 폭 15m, 길이 1km의 대형 어도를 설치해 해수를 유통시킨다는 구상입니다.
간조때 길산천과 금강을 연결하면 회유성 어류의 순환 이동통로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양승조/충남지사 : "생태복원의 효과가 있다면 결국 금강 하굿둑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는..."]
무엇보다 금강 해수유통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연간 3억 톤이나 되는 금강의 용수공급도 현 상황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금강 하구의 제한적인 해수유통 방안을 그린 뉴딜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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