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보 처리 방안 확정..논란은 여전
[KBS 대전]
[앵커]
어제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해체,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안을 확정했는데요.
최종 결정이 났는데도 보 주변 농민들과 환경단체 모두 반발하면서 논란이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말 4대강 사업이 첫 삽을 뜬지 12년 만에 결정된 금강 보 처리 방안.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해체, 백제보는 상시 개방을 결정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위원회의 결정은 금강과 영산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세종보와 공주보의 해체와 부분해체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세종보는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을 진행하고 공주보는 상시개방을 하면서 모두 지역 여건을 고려해 해체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을 규탄했습니다.
지난 2019년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 제시안을 그대로 발표하면서 해체 시기도 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도훈/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 : "해체 시기 결정을 환경부로 떠넘기게 됐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해서는 사실 금강이나 영산강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보 해체에 반대하는 농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농업용수 부족 우려 등으로 보 해체 반대, 탄력 운영을 요구해 왔지만 묵살됐다는 겁니다.
[이국현/공주보 해체반대투쟁위원장 : "농번기 때 물이 부족하잖아요. 그러면 닫아 놨다가 쓰고. 정말로 자연에 문제가 있다면 이것을 다시 또 개방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처리 방안 확정에도 논란은 여전한 상황.
환경부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지자체 등과 협의해 해체 및 부분해체 시기를 정하고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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