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월드 명품 쇼핑몰 입점에 제주시 상인단체 집단반발

박천수 2021. 1. 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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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대규모 쇼핑아웃렛 사업은 10여 년 전 부터 찬반 갈등이 컸던 제주의 현안이었는데요,

신화월드에 새롭게 들어설 쇼핑몰을 둘러싸고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박천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자리했던 제주신화월드 내 점포입니다.

제주 신화월드가 이곳에 명품 쇼핑몰 입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서귀포시에 쇼핑몰 개설을 등록한 데 이어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곳 신화월드에 들어설 쇼핑몰 규모는 8천8백여 제곱미터로, 입점할 매장만 60여 개에 달합니다.

이 같은 쇼핑몰 계획이 알려지자 제주시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명품 쇼핑몰이라지만 일반 브랜드 점포도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쇼핑아웃렛을 편법으로 들여온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제주시 상인단체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서귀포시를 상대로 쇼핑몰 등록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선애/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 "지난 20여 년간 제주지역 상인회에서 처절하게 막아온 쇼핑아웃렛 입점을 너무나 간단하게 졸속으로 허가를 내준 꼴입니다."]

서귀포시는 관련 법상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상권영향 평가의 범위가 반경 3km로 제한돼, 이를 벗어난 제주시 상권의 의견을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아울러 신화월드 측이 서귀포시 상인 단체와도 협의를 마친 만큼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성봉/서귀포시 시장육성팀장 : "허가하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불허할 수는 없습니다. 제주시 상인회 대표분들하고 3자 만나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자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신화월드 측도 모든 것을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주시 상인 단체는 집단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

제주 사회를 흔들었던 쇼핑아웃렛 갈등이 또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조하연

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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