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박사] '영하 25도' 속 꼬물꼬물 애벌레..한파에 강한 나비?

김세현 기자 2021. 1. 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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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오늘(19일)도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오늘 정말 추우셨죠?

전국 대부분에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서울 은평 영하 15.9도, 철원 18.8도를 기록했습니다.

맹추위에도 목도리와 장갑은 필요 없다, 강추위를 꿋꿋이 견디는 동물로 어떤 동물이 떠오르세요?

하얀 털이 가득한 북극곰 아니면 남극의 펭귄? 너무 쉽죠.

그런데 '나비'가 영하 48도를 견딘다면 믿으실까요?

지금 보이는 이 애벌레 꼬물꼬물 움직이며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데요.

영하 25도를 오가는 강원도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붉은점 모시나비의 애벌레입니다.

모든 곤충들이 몸을 숨기는 추운 겨울, 붉은점 모시나비는 이 혹독한 겨울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유일한 곤충입니다.

보통 11월부터 부화를 시작하는데요.

알 속의 애벌레 상태로는 영하 48도까지 애벌레로 부화한 이후에는 영하 38도까지 견딘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다른 곤충보다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물질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특별한 곤충이지만, 안타깝게도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종1급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이가 없어진 게 가장 큰 이유고요.

또 추울 때 활동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되면 당연히 멸종이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합니다.

더 많은 붉은점 모시나비가 하늘을 훨훨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 찾아왔던 강추위, 내일도 이어질지 보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입니다.

오늘보다 크게는 5도 이상 오르며 여전히 춥겠습니다.

서울은 영하 7도, 춘천은 영하 13도가 예상됩니다.

낮이 되면서 기온이 크게 오르며 이번 추위는 풀리겠습니다.

부산 11도로 남부지역은 10도 이상으로 포근하겠습니다.

추위가 풀리자, 모레 오후부턴 비소식이 있습니다.

바람이 모이면서 비구름이 생기는데요.

하늘색이 눈, 분홍색이 눈비, 연두색이 비를 의미합니다.

기온이 높아서, 대부분 비로 내릴 걸로 보입니다.

글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겠는데요.

비의 양은 현재로선 전국적으로 10~25mm 정도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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