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그야말로 압도적인 KCC, LG 꺾고 11연승 질주

손동환 2021. 1. 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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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높이는 LG보다 압도적이었다.

전주 KCC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92-54로 꺾었다. 11연승 질주. 22승 8패로 2위 고양 오리온(18승 12패)와의 격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와 라건아(200cm, C)의 높이가 압도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골밑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외곽에 있는 국내 선수들도 영리하게 활용했다, 자신의 강점을 이용해 동료와의 조화를 추구했고, 두 선수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KCC에 또 한 번 승리를 안겼다.

1Q : 전주 KCC 26-17 창원 LG : 골밑 싸움

[KCC-LG 주요 기록 비교]
- 리바운드 : 12(공격 4)-6(공격 1)
-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 5-0
- 페인트 존 득점 : 16-4
 * 모두 KCC가 앞

현대 농구는 ‘공간 활용’을 키워드로 한다. 200cm 혹은 210cm 이상의 선수들도 3점을 던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그러나 기본 명제는 변하지 않았다. 림 근처에서 시도하는 슈팅의 확률이 높고, 리바운드를 잘하는 팀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다는 점이다.
KCC는 LG보다 높이의 우위를 지닌 팀. 1쿼터에 여실히 보여줬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리온 윌리엄스(197cm, C)와 높이 쌍무에서 우위를 점했다. 6점의 페인트 존 득점과 3개의 공격 리바운드로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타일러가 페인트 존부터 3점 라인 주변까지 움직여줬기에, 국내 선수들도 페인트 존을 노릴 수 있었다. 덕분에, KCC는 확률 높은 공격을 할 수 있었다. 골밑 싸움이 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2Q : 전주 KCC 46-25 창원 LG : 걱정 없는 2쿼터

[KCC-LG 2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률 : 60%(6/10)-약 36%(4/11)
- 3점슛 성공률 : 약 29%(2/7)-0%(0/6)
- 리바운드 : 12(공격 3)-9(공격 2)
- 어시스트 : 5-3
 * 모두 KCC가 앞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후반전에 경기를 잘 풀었지만, 2쿼터에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2쿼터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2쿼터 경기력을 강조했다.
KCC는 2쿼터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핵심은 라건아와 송창용(191cm, F)이었다. 라건아는 타일러 대신 높이 싸움을 해줬고, 송창용은 테리코 화이트(192cm, G)를 막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2쿼터 초반에는 고전했다. 3분 가까이 야투를 하나도 넣지 못했다. 자칫 KCC가 흔들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라건아가 상대 함정수비를 현명하게 풀었고, 나머지 선수들이 라건아에게서 나온 볼을 빠르게 처리했다. 빠른 패스와 확실한 찬스에서의 슈팅으로 재미를 봤다.
전창진 KCC 감독은 걱정을 씻었다. 오히려 반대였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느라 바빴다. 특히, 라건아가 마지막 수비에서 박정현(202cm, C)의 슈팅을 블록슛할 때, 전창진 감독은 격한 기쁨(?)을 표현했다. 라건아와 하이 파이브하는 것은 물론, 웃으며 라건아의 머리를 쳐줬다. KCC의 2쿼터가 어땠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3Q : 전주 KCC 71-43 창원 LG : 폭격

[KCC-LG 3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률 : 약 69%(9/13)-약 33.3%(2/6)
- 3점슛 성공률 ; 40%(2/5)-12.5%(1/8)
- 어시스트 : 8-3
- 스틸 : 5-1
- 페인트 존 득점 : 14-4
- 속공에 의한 득점 : 12-5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9-5
 * 모두 KCC가 앞

KCC가 유리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은 20분이나 남았고, 경기 결과가 바뀔 변수는 충분히 많았다.
KCC도 그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집중했다. 강한 수비로 LG의 턴오버를 유도한 후, 이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수비에서 활동량을 보여준 덕분에, 손쉬운 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런 식으로 거의 득점했다.
KCC와 LG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10분이 남았다고 했지만, 경기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없어보였다. KCC는 그만큼 강력했고, LG는 그런 KCC 앞에서 무력했다.

4Q : 전주 KCC 92-54 창원 LG : 막을 수 없는 기세

[KCC 11연승 기간 결과]
- 2020.12.15. vs 삼성 (전주실내체육관) : 91-72
- 2020.12.19. vs kt (전주실내체육관) : 75-70
- 2020.12.20. vs DB (전주실내체육관) : 78-52
- 2020.12.22. vs SK (군산월명체육관) : 95-70
- 2020.12.25. vs 오리온 (고양실내체육관) : 85-72
- 2020.12.26. vs LG (창원실내체육관) : 90-82
- 2021.01.01. vs 전자랜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 82-64
- 2021.01.02. vs 현대모비스 (군산월명체육관) : 78-65
- 2021.01.08. vs kt (사직실내체육관) : 90-82
- 2021.01.10. vs 전자랜드 (군산월명체육관) : 84-83
- 2021.01.19. vs LG (전주실내체육관) : 92-54

승리는 이미 확정됐다.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선수들의 부상이 나오지 않는 것과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이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 그 두 가지가 그랬다.
KCC는 다행히도 두 가지 과업을 착실히 수행했다. 경기에 투입된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해줬고, 다친 선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KCC의 강한 기세를 확인할 수 있었고, 반면 LG는 많은 과제만 얻은 채 경기를 끝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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