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교보생명 풋옵션 관련 딜로이트안진·FI 관계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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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들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임직원 3명과 재무적투자자 법인 관계자 3명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19일 기소했다.
교보생명은 FI에 의한 풋옵션 분쟁으로 발생한 회사 피해의 주원인이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고의적으로 부풀린 주식가치 평가에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4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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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들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임직원 3명과 재무적투자자 법인 관계자 3명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19일 기소했다.
지난해 4월 교보생명이 안진 등을 검찰에 고발한지 9개월 만이다.
19일 보험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교보생명의 주식 가치를 부풀려 평가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과 FI 임원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FI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용역을 수행해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부풀렸을 수 있다는 등의 혐의다.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지분율 33.78%)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했던 교보생명 지분을 매입한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2015년 9월말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컨소시엄내 각 주주들에게 그들이 보유한 주식 매수를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을 체결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지분율 합계 24%)은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베어링 PE, IMM PE등의 사모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 이뤄져 있다. 교보생명은 저금리와 규제 강화로 2015년 9월말까지 IPO를 하지 못하자,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때 어피니티 컨소시엄측 풋옵션가격 평가기관으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회계사들이 참여했고, 이들은 교보생명 주식을 주당 40만9000원으로 평가했다. 반면 신 회장 측은 20만원 대를 주장했다.
교보생명은 FI에 의한 풋옵션 분쟁으로 발생한 회사 피해의 주원인이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고의적으로 부풀린 주식가치 평가에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4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들에 대한 기소가 중재 판정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3월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평가보고서를 근거로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법원에 국제중재를 신청했다. 양측은 풋옵션 금액 산정의 적정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 기소에 대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딜로이트안진 소속 회계사와 사모펀드 임원들이 주식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공모한 혐의가 드러났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딜로이트안진은 "기소가 부당하다"며 "임직원과 법인이 관련해 전문가적 기준을 준수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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