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보 해체 환영".."법적 대응 불사"

김애린 2021. 1.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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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결정으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 시설인 영산강 죽산보가 해체 수순을 밟게됐는데요.

지역 환경단체와 영산강 유역 일부 주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산강 죽산보는 해체하고, 승촌보는 상시 개방한다', 4대강 보 처리를 놓고 대통령 직속 물관리위원회가 내린 최종 결정입니다.

환경부 4대강 조사위원회가 처리 방안을 내놓은 지 2년여 만입니다.

다만 보를 언제, 어떻게 해체할지에 대해서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결정을 미뤘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지역사회 전문가, 중앙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오늘 정한 처리 방향에 따라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환경단체는 물길을 막은 4대강 보가 수질 오염의 원인이었다며 죽산보 해체 결정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해체 시기와 방법이 불명확한 데다, 승촌보는 남겨두기로 한 것은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 "지역여건을 고려한다 등의 부연 내용이 자칫 보 해체의 구체적인 실행에 대한 부분을 지체시키거나."]

나주 지역 일부 주민들은 죽산보 해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죽산보 철거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정부가 영산강 유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았다며 보의 긍정적 효과를 외면했다고 주장합니다.

죽산보가 해체되면 강 수위가 낮아져,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겁니다.

[김태근/죽산보 해체 반대 투쟁위원회 : "만약에 이게 해체돼서 농업용수 부족 사태가 일어나면 농촌 지역에서 모내기 시작할 때 칼싸움 납니다."]

반대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황.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실제 보 처리방안이 실행되기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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