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 "더는 못 버틴다".. '방역지침 완화' 촉구

박돈규 기자 2021. 1. 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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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외 거리두기' 요구
19일 한국 뮤지컬계 종사자 호소문 발표 현장. /한국뮤지컬협회 .

뮤지컬계 종사자들이 ‘1.5~2.5단계 시 공연장 내 거리두기 방역지침 조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은 19일 오후 2시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인들의 호소문 발표 자리에서 “한국 뮤지컬계는 지난 1년여간 당국의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며 그 이상으로 철저한 방역을 지켜왔지만, 거리두기 적용 기간이 지속되며 현재 지침 기준인 두 좌석 띄어앉기로는 더 이상 업계를 유지하기 힘들다”며 정부 당국에 ‘동반자 외 거리두기’로 방역 수칙을 재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동반자끼리는 붙어 앉되 옆으로 한 칸 혹은 두 칸씩 띄어앉는 방식이다.

이날 뮤지컬계 종사자들은 공연장, 제작사, 관객들이 하나 되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감염전파율 0%로 공연을 통한 감염 사례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업계는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염원 아래 팬데믹 상황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방역 시스템을 견고하게 유지해 왔다. 하지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와 함께 좌석 두 칸 띄어앉기가 실시되면서 사실상 셧다운 상태가 되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5단계 거리두기 지침 시행 이후 2019년 12월과 비교하여 2020년 12월의 뮤지컬 장르 전체 매출은 90%가 넘게 감소했다. 업계는 “모든 작품에는 생계가 걸려 있는 종사자가 있다”고 강조하며 방역 수칙을 재정비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날 호소문 발표 자리에는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 추진위원장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김용제 회장 및 창작분과 이지나 연출, 김성수, 원미솔 음악감독, 한아름 작가, 무대예술분과 김미경 기술감독, 민경수 조명 디자이너,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이형호 무대 조감독, 배우분과 남경주, 최정원, 정영주, 송임규 배우, 제작분과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이헌재 네오 대표, 강병원 라이브 대표, 신동원 S&CO 대표, 진영섭 컬처홀릭 대표, 학술분과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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