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조선 10대 주요전투 관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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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서술 방식의 역사책이다.
조선 시대 벌어진 10개 주요 전투를 마치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듯 풀어놓았다.
전투는 이런 식으로 생중계된다.
지휘관의 성향, 일본군과 조선군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탄금대 전투에서 신립 장군의 배수진이 잘못된 전술이 아니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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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쟁 생중계 정명섭 외 지음 / 북하우스 펴냄
독특한 서술 방식의 역사책이다. 조선 시대 벌어진 10개 주요 전투를 마치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듯 풀어놓았다. 10개 전투는 파저강 야인정벌, 탄금대 전투, 행주산성 전투, 칠천량 해전, 명량해전, 노량해전, 사르후 전투, 쌍령 전투, 광교산 전투, 손돌목돈대 전투다. 세종 때 벌였던 야인정벌, 임진왜란, 명·청 교체기, 병자호란, 신미양요 때 벌어진 전투들이다. 역사소설 저자, 육군 장교 출신 사학자,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섯 명의 저자들은 아나운서와 해설자처럼 각자 중계와 해설을 한다.
전투는 이런 식으로 생중계된다. "판옥선들이 해협 안으로 진입합니다! 남동쪽에서 해협으로 진입하려던 일본 수군의 제2진은 동료들의 잔해와 함께 밀고 나오는 판옥선을 발견하고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독자들은 마치 스포츠 중계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가벼운 책은 아니다. 저자들은 행주치마가 행주대첩에서 나왔다는 설, 명량해전의 쇠사슬 작전 등 근거 없는 이야기를 걷어내고,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투 상황을 되짚어 본다. 지휘관의 성향, 일본군과 조선군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탄금대 전투에서 신립 장군의 배수진이 잘못된 전술이 아니었다고 분석한다.
저자들은 승패와 무관하게, 결과가 아닌 과정에 방점을 찍으면서 조선 500년 역사 동안 일어났던 전쟁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냈다. 또한 전쟁 뒤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을 통해 조선의 새로운 모습도 보여준다. 특히 당시 병사들의 무기와 갑옷 등을 그림으로 재현하고 전투 지도와 삽화 등도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까지 주는 전쟁사 서적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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