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치솟는 물가..소비자·자영업자 부담
[KBS 대구]
[앵커]
연초부터 농축산물과 휘발유 등 각종 생활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한파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이 주 원인인데, 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네 치킨가게입니다.
닭고기 값이 최근 한달간 25%나 올라 부담이 큽니다.
코로나19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원재료값이 급등하자 가게 주인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김영동/치킨가게 업주 : "가뜩이나 지금 장사도 안되는데 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닭을 가격을 높게 쳐서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조류 인플루엔자로 지금까지 매몰된 가금류가 전국적으로 천 5백만 마리에 이르면서 오리고기 가격은 33%나 뛰었습니다.
5천원 안팎하던 계란 한판은 6천원 선으로 20%올랐습니다.
지난해 긴장마와 태풍, 최근 한파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상은/대형마트 채소담당 : "엽채류 산지에서의 지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인해 농작물 생육이 부진해 지속적인 고시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깻잎은 한달 전과 비교해 69%, 대파 65%, 양파 46%, 시금치는 38%가 올랐습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채소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작황이 부진한 쌀도 20%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명애/대구시 범어동 : "전에 사던 것보다 양이 훨씬 줄잖아요. 금액이 많이 올라가니까 식비 자체가 부담이 많이 가죠."]
여기에다 휘발유 가격은 대구지역 기준 리터당 1430원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각종 생활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코로나19로 지친 서민들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지현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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