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월세 내듯 갚으면 내집"..청년층 등 위한 장기대출 도입

김도영 2021. 1. 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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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목돈이 없는 청년들을 위해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장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을 도입하고 청년층의 대출 조건은 지금보다 더 현실적으로 바꾸겠다는 건데요,

먼저 시범사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0대는 서울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였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 9만3천여 건 가운데 30대가 3만1000여 건, 세 채 중 한 채를 구매한 셈입니다.

기존 최대 구매자였던 40대보다 5천 가구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집값 급등에 전세난 심화 속에 30대가 서둘러 집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금융 당국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최장 40년짜리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통해 저렴한 원리금을 매달 월세 내듯 갚으면 집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은성수/금융위원장 : “시범사업이라도 한번 해서 보다 근본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지금의 소득을 가지고 집을 갖고 주거안정할 수 있는 금융권 차원에서 하는 것을 고민하고 제도를 만들어나가겠다...”]

소득이 적거나 불안정해 청년층은 대출이 어렵다는 지적에는 기존 대출 자격 기준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따질 때 미래예상소득을 추가 산정하는 등 융통성을 발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여건들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미래에 대한 소득부분을 어떻게 추정할거냐 하는 거는 되게 중요한 이슈거든요 과소평가하게 될 수 있고 반대로 취업이나 이런 게 원만하게 안될 수도 있고...”]

또 나이가 들면서 집 크기를 늘리거나, 자녀 교육 등 상황에 따라 주거지를 옮기는 우리만의 특수한 주거 문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청년, 신혼부부, 생애 최초 구매자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요한

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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