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인 줄 알았는데 '진짜' 유출?.. 삼성전자, 직원 해고설 '사실무근'

삼성전자 측이 갤럭시S21 시리즈의 정보를 사전 유출한 직원을 해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IT팁스터 에반 블래스의 트위터 화면. /사진=트위터 캡처

삼성전자 측이 갤럭시S21 시리즈의 정보를 사전 유출한 직원을 해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9일 "사전 유출과 관련해 해고된 삼성 직원은 없었다. 다른 종류의 인사상 조치 역시 없었다.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외신매체는 18일(현지시각) 갤럭시S21 관련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삼성전자 직원이 최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 직원이 유출한 자료는 유명 IT팁스터 에반 블래스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반 블래스는 그동안 삼성전자 내 소식통을 인용해 출시를 앞둔 제품들의 정보를 사전 유출해왔다. 그는 갤럭시S21 언팩행사를 10여일 앞두고 갤럭시S21·S21+모델과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사양이 적힌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유명 IT팁스터 에반 블래스는 4일(현지시각) 갤럭시S21 언팩행사를 10여일 앞두고 갤럭시S21·S21+모델과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사양이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반 블래스 보이스 계정 캡처

특히 에반 블래스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고 당한 직원을 위한 모금을 제안하면서 해당 보도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그는 모금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면서 " 당신이 유출에 대해 응원하고 있다면 너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다가 모든 것을 잃은 이 사람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모금 사이트에는 "정보 유출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제품과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유출은 직무와 가족을 유지하는 능력을 희생하게도 한다. 갤럭시 S21 출시에 대한 보도 과정에서 불행히도 나의 소식통이 이 최악의 경우의 희생자가 됐다. 구직활동에 영향을 미칠까 싶어 해당 직원을 지명하지 않겠지만 모금된 자금 전체를 그에게 직접 전달해 지원할 것"이라고 적혔다. 19일 오후 5시30분 기준 모금액은 350달러(38만6400원)이다.

지난해 12월1일 한 팁스터를 공개된 갤럭시 S21의 랜더링 이미지. /사진=트위터 캡처

다만 이같은 에반 블래스의 글과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반 블래스가 어떤 이유로 트위터에 그런 글을 남겼는지는 아는 바가 없다"고 의아함을 표했다.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베일을 벗은 갤럭시S21 시리즈는 이례적인 사전 정보 유출 사태를 겪었다. 지난해 12월8일 이미 갤럭시S21 시리즈의 주요 사양이 공개되는 가 하면 그 다음날인 9일엔 실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출됐다. 이어 30일에는 갤럭시S21의 상세컷이 공개돼 곤혹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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