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교회 이전 추진 소식에 반여동 주민 "허가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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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여동에 신축 종교시설 건립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침례회 해운대교회는 지난해 11월 해운대구 반여동 한 부지(면적 1773㎡)에 지상 4층 규모의 교회당을 짓기 위한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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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의견 수렴 후 결정"
부산 반여동에 신축 종교시설 건립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침례회 해운대교회는 지난해 11월 해운대구 반여동 한 부지(면적 1773㎡)에 지상 4층 규모의 교회당을 짓기 위한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이 교회를 이단성 집단으로 보고 건축허가 저지를 위한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센텀트루엘아파트 한 입주자 대표는 "확인한 바로는 해당 교회가 이단성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하지만 교회 건립 이후에 일어날 일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반여동 주민들은 이단성 집단이 동네에 들어오는 것을 결사반대한다. 협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운대교회 한 관계자는 "해운대교회는 우동 썬프라자에서 약 20년간 운영되어온 교회"라며 "교회당을 완전히 이전하기 위해 반여동에 부지를 매입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단성 교회라는 주장에 대해선 "40년 전에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교파를 완전히 분리했으며 그 이후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교회 안에선 절대 사업을 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전체 부지 600평 가운데 교회당 신축 부지로 매입한 건 약 450평이며, 나머지 150평은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한 사업자가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유언비어가 퍼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은 온라인상에서도 불붙었다. 지난 4일 올라온 해운대구 온라인 소통방 '다모이소'에선 해당 종교시설을 막아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은 이날 기준 452명이 공감했다.
반면 이 같은 내용이 오해라는 청원글도 등장했다. 지난 8일 올라온 청원글에선 "오히려 낡고 오래된 폐공장 부지에 교회가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늘어나 주변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운대구 청원 게시판 다모이소는 20명이 공감하면 20일 이내 담당부서에서 답변, 50명 이상 공감하면 구청장이 답변하도록 되어 있다.
반여동 주민들이 이같이 반대하는 데에는 지역 특성을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앞서 집중 개발되어온 우·중·좌동과 달리 반여동은 해운대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측면이 있다.
그러다 최근 명장공원 개발을 비롯해 센텀2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발표를 앞두고 지가 상승 등 지역 발전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주민들이 반기지 않는 종교시설이 들어온다고 하니 적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할 지자체인 해운대구는 행정예고제를 통해 관련 민원을 해소하고 갈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해당 건은 일부 법적 보완사항이 남은 상태"라며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 보니 행정예고제 운영 규정에 따라 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반영해 허가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구는 건축예정부지 50m 반경 초등학교와 기관 등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관계인이 참석한 민원조정회의를 두 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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