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셋째 낳으면 1억"..고액 출산장려금 경쟁

KBS 2021. 1. 19. 18: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T가 콕 집어 전해 주는 경제 뉴스, ET 콕입니다.

안방 시청자들 사랑을 독차지했던 대한·민국·만세 기억나시나요.

["이모 만두 또 주세요."]

1인 1접시, 만두를 폭풍 흡입하던 이들 삼형제, 어느덧 초등 2학년생으로 폭풍 성장했습니다.

아니 하나 낳아 키우기도 힘든데, 셋을 어떻게 키우나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인데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자체들 앞다퉈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는 세 자녀 출산시 1억 원을 지원하는 일명 '드림론'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신혼부부에게 1억 원을 대출해 주고 첫 자녀 출산 시 이자 면제, 둘째 출산 때는 대출 원금 30% 면제, 셋째를 출산하면 1억 원 전액을 탕감해 주는 내용입니다.

창원시의 경우 매달 인구가 500~600명씩 줄면서 특례시로 인정받는 기준 인구 100만 명 사수가 절박해졌기 때문입니다.

충북 제천시도 최대 5천백오십만 원을 지원해주는 대출형 출산장려금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실제로 얼마 전 한 시민이 셋째를 출산한 덕에 대출 1억 원 가운데 4천만 원을 갚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출이 아닌, 직접 손에 현금을 쥐어 주는 지자체들도 갈수록 손이 커집니다.

경남 산청군은 출산축하금을 대폭 인상했는데요.

첫째를 낳으면 290만 원, 둘째 410만 원, 셋째 1250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출산율은 육아나 보육 대책 등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지, 일회성 현금 살포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각종 지원금 정책으로 7년 연속 출생률 1위를 기록했던 전남 해남군.

일시적으로 출산율이 올랐지만, 대부분 가정이 아이를 낳은 뒤 보육 시설이 잘 갖춰진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며 오히려 인구수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네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 속담은 이럴 때 쓰는 말일까요.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