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리뷰] 남보라·한상혁 '크루아상', 청춘을 향한 뻔한 위로

고승아 기자 2021. 1. 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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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한 청년과 공무원을 관두고 빵 만들기에 전념하는 파티시에의 우연한 만남이 소소한 인생의 변화를 일으킨다.

사실 희준에게 빵은 시간과 돈이 없는 그에게 간단하게 때울 수 있는 한 끼 정도에 불과하다.

정성스럽게 빵을 만드는 모습이 소소한 힐링을 안기지만, 청춘들을 향해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교훈적인 메시지가 다소 진부하고 밋밋해서 그려져서 아쉬움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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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아상'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한 청년과 공무원을 관두고 빵 만들기에 전념하는 파티시에의 우연한 만남이 소소한 인생의 변화를 일으킨다. 하지만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는 그저 평범하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크루아상'(감독 조성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것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파티시에와 꿈이 없이 방황하는 공시생이 사건 사고들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단단해져 가는 청춘 드라마다.

사회 초년생 시절 취업하는 회사마다 폐업의 불운을 겪었던 희준(한상혁 분)은 더 이상 다니는 직장의 폐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직장인 공무원이 되기 위해 몇 년째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성은(남보라 분)은 동네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하며 종일 빵을 만드는 데 전념한다. 성은은 함께 빵을 공부한 파트너와 가게를 차렸지만, 정작 파트너는 빵에 관심이 없다. 연결고리가 없는 듯한 두 사람은 우연히 병원에서 만나 인연을 쌓는다. 다리를 다친 성은은 병원에서 생동성 실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희준의 도움을 받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한다.

'크루아상' 스틸컷 © 뉴스1
'크루아상' 스틸컷 © 뉴스1

사실 희준에게 빵은 시간과 돈이 없는 그에게 간단하게 때울 수 있는 한 끼 정도에 불과하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지만, 파티시에가 만드는 빵 이름조차도 제대로 모른다. 빵 이름을 몰라 계산을 못 하던 희준은 이를 계기로 빵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다. '하고 싶었던 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희준은 자기와는 다른,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직장을 다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시작한 성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점차 시험 공부보다는 성은과 함께 빵을 만들고 배우는 데 더 집중하고 자연스레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라는 고민에 휩싸인다.

영화는 큰 사건보다는 희준의 잔잔한 깨달음으로 전개된다. 늦은 밤과 이른 아침까지 묵묵히 빵을 만드는 성은의 모습이 희준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희준은 아르바이트생임에도 인플루언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성은의 빵집이 망하지 않길 바라며 급기야 '먹방'까지 시도한다. 어설픈 시도는 그다지 성공적으로 돌아오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희준은 "성은이 만드는 빵은 내게 영혼의 양식 같다"는 것을 알고 "믿고 싶은 운명"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크루아상'은 특별하지도 않고 단조롭다. 정성스럽게 빵을 만드는 모습이 소소한 힐링을 안기지만, 청춘들을 향해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교훈적인 메시지가 다소 진부하고 밋밋해서 그려져서 아쉬움만 남는다. 성은과 같이 제빵 유학까지 다녀온 파트너가 돌연 빵집을 쉽게 포기하는 모습도 뜬금없다.

하지만 연기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그룹 빅스의 한상혁이 어수룩하고 풋풋한 희준과 점차 어우러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오는 21일 개봉. 러닝타임 78분.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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