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엔진, 전북 모터에 날개달 것" 세계 축구팬도 관심
[스포츠경향]
박지성이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클럽 어드바이저로 변신한 소식에 유럽 축구팬도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전북은 19일 박지성을 구단에 조언자 역할을 할 ‘클럽 어드바이저(이하 위원)’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지성 위원은 K리그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박 위원은 현역 시절 K리그에서 뛰지 않고 유럽과 일본 무대에서만 뛰었다. 박 위원은 전북 프로 선수와 유소년 선수 선발, 육성, 스카우트, 훈련 시스템 등과 관련해 전북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박 위원은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비상근으로 조언자 역할을 한다. 박 위원은 2017년 11월부터 1년여 동안 대한축구협회(KFA) 유스전략본부장으로 일할 때도 비상근으로 일했다.
전북은 “박 위원은 프로와 유소년팀의 선수 이적 및 영입과 관련해 일정 부분 ‘테크니컬 디렉터(기술 이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2002년, 2006년, 2010년 세 번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등에서 활약한 명실상부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그런 박 위원이 유럽 선진 구단에서 보고 배운 노하우를 전북 축구에 접목해 K리그에 새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게 구단의 복안이다.
박 위원은 “유럽 선진 시스템을 많이 보고 배웠고, 은퇴 후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전북이 더 튼튼하고 건강하게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K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큰 축하를 보냈다.
맨유 팬 클럽 SNS에는 박지성의 기사가 속속 링크됐고, 댓글로 “맨유에서처럼 많은 우승 컵을 들길” “맨유의 숨은 영웅의 새출발을 축하한다” “박지성의 헌신적인 경기 모습을 다시 보고싶다” 등 응원의 글이 쏟아졌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멈추지 않는 엔진 박지성이 전북 모터스를 지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자동차 그룹이 모기업인 전북과 박지성의 공통 분모를 얘기하는 팬도 적지 않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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