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최형우, 오승환..비시즌 야구장 '훈련대장'은?

김양희 2021. 1. 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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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에게 12월, 1월은 비활동기간이다.

코로나19로 해외 개인훈련은 어려워서 이번 비활동기간에는 야구장 내 구단 시설을 이용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잠실야구장 훈련대장은 김현수(LG 트윈스)였다.

작년 9위에 머물면서 사장, 단장, 감독까지 싹 바뀐 에스케이(SK) 와이번스에서는 이재원, 한동민, 박종훈, 문승원 등 주전급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 인천 행복드림야구장을 들락날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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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안 나오는 비활동기간
스프링캠프 위해 비지땀 훈련
비시즌 기간 잠실야구장 두산 베어스 웨이트 트레이닝장 모습. 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선수에게 12월, 1월은 비활동기간이다. 월급도 안 나온다. 그래도 마냥 쉴 수만은 없다. 몸을 만들어놔야 2월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개인훈련은 어려워서 이번 비활동기간에는 야구장 내 구단 시설을 이용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라서 외부 시설 이용 또한 쉽지 않아 야구장을 찾는 선수들이 더욱 부쩍 늘었다. 5명 이상 집합 금지 상황임을 고려해 선수들은 현재 삼삼오오 조를 짜서 시간대별로 훈련을 하고 있다. 비시즌 기간, 야구장을 후끈 달군 이들은 누구일까.

잠실야구장 훈련대장은 김현수(LG 트윈스)였다. 주장인 김현수는 채은성, 유강남, 양석환과 조를 이뤄서 매일같이 야구장 출근부를 찍었다. 이들 중 유강남은 이상규, 최성훈, 이천웅 등이 훈련 중인 제주도로 최근 합류했다. 한 지붕 아래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훈련 열기도 못지않다. 7년 최대 85억원에 자유계약(FA)을 마친 허경민과 박세혁 등이 1루 측 실내 구장에서 구슬땀을 가장 많이 흘렸다.

고척 스카이돔의 열기는 김성민, 전병우, 박준태(이상 키움 히어로즈) 등이 채웠다. 김성민, 전병우는 이번 겨울 새롭게 가족을 꾸리면서 책임감이 높아졌고 박준태는 연봉협상에서 팀 내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케이티(KT) 위즈에서는 작년 신인왕 소형준을 비롯해 유한준, 김재윤, 고영표 등이 야구장에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9위에 머물면서 사장, 단장, 감독까지 싹 바뀐 에스케이(SK) 와이번스에서는 이재원, 한동민, 박종훈, 문승원 등 주전급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 인천 행복드림야구장을 들락날락했다. 제주 서귀포시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터라 하재훈, 문승원, 박민호 등 재활파트 투수들은 일찍 제주도로 출발했다.

기아(KIA) 타이거즈는 광주, 전주, 제주 등 3개파로 나뉘었다.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올해 주장으로 선임된 나지완이 이끄는데 류지혁, 김민식, 홍상삼 등이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전주(개인 야구연습장)는 최형우, 제주(종합경기장)는 김선빈이 훈련을 주도하고 있다. 최원준, 이우성, 김규성은 최형우와 함께 하고 엔씨에서 트레이드된 김태진, 최정용, 황대인은 김선빈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김태진의 경우 김선빈이 함께 훈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대구(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으로 나누어져 있다. 라이온즈파크에서는 강민호를 비롯해 이원석, 이성곤 그리고 에프에이로 팀을 옮긴 오재일이 1주일에 4~5일씩 훈련 중이다. 경산볼파크에는 오승환을 필두로 최지광, 홍정우, 양창섭, 이승현 등 투수조와 박해민, 이학주, 김도환, 김지찬 등 야수조가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경험을 살려서 캠프 전 100% 몸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는데 이를 어린 선수들이 따라 한다”고 귀띔했다.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쥔 엔씨(NC) 다이노스에서는 김진성, 구창모, 권희동 등이 야구장에 자주 ‘출몰’했다. 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선수단 훈련장으로 가지 못했지만 공동구역에서 출퇴근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고 했다. 부산 사직야구장에는 전준우, 한동희를 비롯해 플레잉코치인 송승준 등이 땀을 흘렸다.

한화 이글스 개근상은 정우람 차지다. 한화 관계자는 “야구장 밖에 매일 정우람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고 전했다. 정우람과 함께 하주석, 노시환, 노수광, 노태형 등도 매일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찾았다고 한다.

비시즌 기간 과연 누가 모범적으로 훈련했을까. 결과는 캠프 첫날의 체력 테스트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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