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도 괜찮아요"..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벨호
[스포츠경향]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60)은 이제 “괜찮아요”라는 한국말이 입에 붙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에 휘둘린지 벌써 일 년. 웬만한 변수에는 흔들리지 않는 내성이 생겼고, 한국 여자축구의 숙원인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만 단단해졌다.
벨 감독은 19일 강진군 축구전용구장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새해 첫 소집훈련에서 “여전히 올림픽 개최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루 하루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준비하려고 한다. 난 도쿄를 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쿄올림픽만 바라보는 벨 감독의 의지는 강진에서 출발해 제주를 거쳐 중국 쑤저우로 이어지는 한 달여의 여정에서 잘 드러난다. 칼바람이 부는 싸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첫 훈련부터 체력 테스트를 단행한 그는 “햇빛이 따듯해 괜찮다”면서 “지난번 소집에서 내준 숙제를 잘 소화한 선수들은 오늘 테스트가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벨 감독은 강진에서 체력을 끌어올린 뒤 제주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중국과의 플레이오프(2월 19일 1차전 제주·2월 24일 2차전 쑤저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15위인 중국에 한 수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 전적에선 4승6무27패로 압도적인 열세다. 그러나 벨 감독은 “중국을 상대로 27번이나 졌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 흐름을 깰 때가 온 것”이라며 “다음달 (플레이오프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의 긍정적인 의지는 선수들의 열정에 불을 붙였다. 미드필더 이영주(현대제철)는 “사실 선수들이 올림픽이 취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지만 이젠 무조건 열린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고 말했고, 골잡이 손화연(창녕WFC)은 “감독님이 중국 분석만 11가지나 하셨더라. 기회만 주신다면 내가 중국을 상대로 골을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요구되는 2주 자가격리 문제로 플레이오프 개최지가 중립지역인 제3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영주는 “어차피 같은 조건이고, 축구는 언제나 불확실성과 싸운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동기 부여에는 어떤 문제도 없다. 언제 어디서 경기가 열릴지만 알려주면 준비하겠다. 나와 선수들은 주자창에서 경기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진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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