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30일만에 제안' 거절 당해.."뒷북도 이렇게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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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공식 출마선언 30일 만에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거절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이미 당내 경선 절차가 시작됐는데 당밖 경선을 지금 와서 제안하는 것은 국민의힘 후보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안 대표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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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공식 출마선언 30일 만에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거절했다. 정치권에서 줄곧 거론돼온 '당밖 원샷 경선'을 뒤늦게 꺼낸 수준이어서 국민의힘으로서는 받기가 어렵다는 평가다. 결국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후보는 3월에서야 결정될 전망이다.
안 대표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제안한 방식은 사실상 '당밖 경선' 모델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는 없다면서다. 당적과 상관없이 당밖에서 야권이 경선을 진행하자는 이같은 아이디어는 김무성 전 대표 등을 비롯해 일각에서 제안해왔고 국민의당 또한 선호했던 방식이다.
문제는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 안 대표가 지난달 20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직후부터 이 같은 방식은 언급됐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단일화 방식을 묻는 숱한 질문 공세 속에서도 "단일 후보는 서울시민이 결정한다"와 같은 원론적 입장만 밝혀왔다.
그사이 국민의힘은 경선공고를 냈고 18일부터 후보접수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이미 당내 경선 절차가 시작됐는데 당밖 경선을 지금 와서 제안하는 것은 국민의힘 후보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안 대표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자마자 '원샷 경선'을 주장했던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안철수의 특징이 뒷북정치지만 뒷북도 이렇게 치시면 안 된다"며 "말해야 할 때 침묵하다가 꼭 상황이 전개되고 나서 뒤통수를 치는 안 대표의 이런 스타일이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도부도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처음에 이야기한대로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후보를 확정하고 그 다음에 안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로 확정이 되면 단일화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단일화는 절차를 어떻게 할 거냐의 문제인데 지금 안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걸로 보여진다. 안 대표의 요구는 현재 당헌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월 중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3월에 안 대표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의 지적대로 시간이 갈수록 단일화 협상에서 안 대표보다 제1야당 후보가 유리해진다는 게 국민의힘 지도부의 판단이다.
연초 서울시장 선호도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린 안 대표지만 인기가 지속 된다는 보장이 없다. 국민의힘 후보가 안갯속인 상태에서 연말 출마선언을 한 안 대표에게 야권 지지층의 관심이 몰렸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실제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안 대표 지지층에 거품이 많다고 분석했고 이를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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