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샷 경선".. 김종인 "우리당 후보부터"

파이낸셜뉴스 2021. 1. 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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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국민의힘을 향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를 확정한 후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혀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는 연일 파경 위기속에 일진일퇴가 거듭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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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기싸움 치열
安, 금태섭 등 모두 참여 주장
정진석 "논의 시작 계기" 환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국민의힘을 향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를 확정한 후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혀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는 연일 파경 위기속에 일진일퇴가 거듭되는 양상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 기꺼이 참여하겠다"며 금태섭 전 의원 등 무소속 인사를 포함한 모든 후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원샷 경선'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또 "지지자들의 실망과 피로감을 키운 지금의 상태를 조속히 해소해야한다"며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 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안 대표가 논의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출발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한다.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진 셈"이라고 환영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하려면 국민의힘 책임 당원이어야 하고, 입당을 통해 당적을 보유해야 한다. 입당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당헌 당규를 바꾸어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안 대표의 요구는 현재 당헌상으론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우리 당으로서 할 일이 있는데, 안 대표가 제안한다고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다"며 "당의 (경선) 절차를 마치고 난 다음에 단일화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을 통해 한 명의 최종 후보가 나온 후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단일화 논의는 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안 대표는 본인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일찍이 출마 선언을 했던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출마를 접고 야권단일화 가교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본경선 진출이 유력시되던 이 전 의원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시간이 흐르면서 인지도 높은 후보들이 대거 나선 이후 야권 내부에서 상호견제와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며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마찰이 일어나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대의를 위해 소아를 접고 야권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며 "경선과정에서의 지나친 갈등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초래하는지 익히 알고 있다. 진흙탕 싸움을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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