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현란한 바이올린 독주

2021. 1. 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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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주곡 장르는 독주 악기의 빛나는 기교로 청중을 열광시키지만 그러다 보면 고급 음악이 지녀야 할 균형감과 품격을 잃기도 쉽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1948)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

3악장에서는 바로크 변주곡 양식인 '파사칼리아'로 침울한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독주 바이올린의 밀도 높은 카덴차가 길게 펼쳐진다.

'부를레스카'란 왁자지껄할 정도의 요란함을 가리키는데, 바이올린 독주의 너무나도 압도적인 현란함에 넋을 놓고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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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협주곡 장르는 독주 악기의 빛나는 기교로 청중을 열광시키지만 그러다 보면 고급 음악이 지녀야 할 균형감과 품격을 잃기도 쉽다. 그래서 작품성 면에서는 ‘교향악적 풍모를 지닌’ 협주곡이 환영받는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1948)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

네 개 악장 구성부터 교향악적인 데다 유장한 악장과 현란한 악장이 교차한다. 1악장은 명상적인 ‘야상곡’이며, 2악장은 깔끔한 익살 속에 힘이 느껴지는 ‘스케르초’다. 3악장에서는 바로크 변주곡 양식인 ‘파사칼리아’로 침울한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독주 바이올린의 밀도 높은 카덴차가 길게 펼쳐진다. 그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폭발적인 4악장 ‘부를레스카’로 이어진다.

‘부를레스카’란 왁자지껄할 정도의 요란함을 가리키는데, 바이올린 독주의 너무나도 압도적인 현란함에 넋을 놓고 빠져들게 된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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