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한국투자파트너스, 덴탈케어 '비비씨' 투자금 전량 회수
[본 기사는 01월 19일(14:4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업계의 대표적인 큰 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비비씨'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첫 투자를 마치고 약 6년여 만에 자금 회수(엑시트)를 성사시킨 것이다. 비비씨는 덴탈 케어 업체로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 상장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비비씨 보통주 34만7820주(지분율 6.49%)를 전량 처분했다. 물량이 한꺼번에 나올 경우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어 세 차례(15일·18일·19일)로 나눠 보유 지분을 정리했다.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시장에선 주당 1만9808원, 장내에선 주당 2만949원~2만1090원 사이의 가격으로 처분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미래성장벤처펀드'와 '퓨처그로스투자조합', '퓨처밸류투자조합' 등을 통해 비비씨에 투자했다. 당시 20억원을 투자하며 기업가치(Post Money Value)를 약 200억원으로 평가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비비씨의 시가총액은 1000억~1200억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비교적 견조한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가 신규 상장사 블록딜까지 챙기는 편"이라며 "회전율이 낮은 편인 국내 자산운용사가 대부분의 물량을 받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비씨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연이은 엑시트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초기 투자에 참여한 굵직한 벤처캐피탈들이 빠져나가며 투자자들이 오려한 오버행(잠재 매도 대기 물량) 이슈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앵커 FI였던 네오플럭스는 작년 11월 보유주식 전량(34만7820주)를 블록딜로, 지앤텍벤처투자는 지난달 중순 지분 전량(38만933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여기에 한국투자파트너스까지 엑시트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세 곳의 벤처캐피탈이 출회시킨 물량은 총 107만주6573주에 달한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수(540만3683주) 대비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작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비비씨는 덴탈케어 업체다. 국내 칫솔모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977.5대1의 경쟁률을 거두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3만7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FI 물량의 대규모 출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 흐름은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다. 작년 말까지는 주당 가격이 2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그나마 연초 이후엔 개인 매수세 덕분에 힘이 붙는 분위기다. 19일 장중 비비씨의 주가는 2만1700~2만1900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는 공모가 대비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지분율이 높은 신규 상장사에 대한 평가는 FI 매물 출회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봐야할 것"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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