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 "이혼 악플·루머 속상해, 연기하는 모습 봐주시길" (인터뷰 종합) [단독]

장우영 2021. 1. 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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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배우 노현희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이혼’ 등의 꼬리표와 악성 댓글로 인한 상처를 고백했다. 그는 가십이 아닌, 연기하는 ‘배우’, ‘연기자’ 노현희로 자신을 바라봐주길 부탁했다.

노현희는 19일 방송된 TV조선 ‘내 사랑 투유’에 게스트로 출연해 MC 홍서범, 조갑경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 악플을 제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노현희는 “방송 안 한 지 꽤 오래 됐는데, 잠깐 나가서 숨만 쉬어도 검색어에 오르더라. 방송하는 게 무섭다”고 털어놨다. 홍서범은 ‘악플’의 시작을 이혼으로 추측했고, 노현희는 “이혼도 그렇지만 상대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군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노현희는 2002년 신동진 아나운서와 결혼한 뒤 6년 만에 이혼했다. 노현희는 “부추기는 분위기 속에서 줏대 없이 결혼했다. 어머니도 ‘여러 남자 만나봐야 똑같다’고 하셨고, 효도하고 싶어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쇼윈도 부부였다. 결혼하면서 생각했던 것과 달라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현희는 “루머가 많았다. ‘불임’, ‘남편 배려가 하나도 없었다’, ‘매일 붕대 감고 산다더라’ 등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며 “아무 비난도 하지 않았는데 유튜브에서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억울한 심경을 털어놨다.

노현희는 ‘내 사랑 투유’ 방송 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 줄은 몰랐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다는 연락을 많이 받고 당황스러웠다. 음악 토크쇼이기도 하고 건강에 대해 짚어주는 프로그램이고, MC 홍서범, 조갑경과는 같은 시대에 방송을 해서 편했다. MC 같으면 그 질문을 해도 가볍게 지나쳐 갈 수 있었겠지만 두 사람은 내가 겪은 어려운 일들을 알고 있기에 나도 진솔하게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노현희는 “실시간 검색어에 안 올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이혼이 잘못도 아니고, 성격 차이가 있어 헤어질 수 있는데 상대까지도 함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니 시끄러워진다. 나는 작년부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락 내리락했다. 방송에 어쩌다 한 번, 가뭄에 콩 나듯 출연해도 오르고 이슈가 된다.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며 연기하고 살고 있는데 계속 가십거리로만 비춰져 안타까움도 있다”고 말했다.

노현희는 “악성 댓글로 인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터지면 주변에서 나를 걱정하며 전화를 준다. 그러면 나는 ‘악플은 내가 제일 많이 시달렸으니, 욕을 많이 먹어서 오래 살거야’라고 답한다”라며 “의연해지고, 극복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속이 상하는 건 똑같다”고 이야기했다.

노현희는 최근에도 악성 댓글로 인해 마음 고생을 했다. 전남편 신동진 아나운서가 늦둥이를 얻었는데, 유튜브 등에 조회수를 위해 이미 이혼한 두 사람을 소환하며 있지도 않은 악성 루머로 자극적인 영상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노현희는 “나는 그 사람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일부 유튜버들이 조회수를 올리려고 있지도 않은 루머들을 제목만, 썸네일만 자극적으로 편집해 사용했다. 유튜브에는 아직 댓글을 달 수 있는데, 그 댓글을 통해 전남편이 아이를 낳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그래도 한때 나와 인연이 있던 사람이니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악성 댓글이 달리니까 너무 속상했다. 살다보면 성격 차이로 헤어질 수 있다. 부부 사이의 일은 두 사람만 아는 것이고, 상대를 비방하면 다칠 수 있다. 그래서 감내하면서 살고 있는데, 있지도 않은 악성 루머, 있지도 않은 사실을 단지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으로 올리는 걸 보고 안타깝고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악성 댓글로 상처를 받은 노현희지만, 그는 ‘배우’, ‘연기자’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극단을 하고 있다. 7년 넘게 해서 올해가 햇수로 8년인데, 대학로에서 고생하면서 연극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 작년에는 공연, 행사를 하나도 하지 못했다.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인데, 배우로서 연기자로서만 소통하고 싶은데,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이슈가 되니까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현희는 “그래도 공연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와주신 관객 분들은 연기를 보시고 팬이 되어주신다. 지방 공연도 따라와주시고 응원해주신다. 방송에 얼굴을 안 비춘 게 꽤 됐지만, 연극 쪽으로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이 좀 나아져서 다시 관객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현희는 1992년 KBS 드라마 ‘백번 선 본 여자’로 데뷔해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사랑의 신사’,‘ 좋은 남자 좋은 여자’, ‘사랑이 꽃피는 계절’, ‘청춘의 덫’, ‘파도’, ‘태조 왕건’, ‘네자매 이야기’, ‘다모’, ‘자매바다’, ‘위대한 유산’, ‘당신의 여자’ 등과 영화 ‘이프’, ‘초능력자’, ‘무서운 이야기’, ‘해와 달’, 다양한 연극,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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