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Why] 아이퀘스트, 공모가 어떻게 산정했나

류은혁 2021. 1. 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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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이퀘스트가 밸류에이션 산정에서 유사기업 두곳과 작년 3분기 실적 기준을 연환산해 삼은 가운데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3~4배가량 높은 공모가 밴드가 수요예측에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퀘스트의 공모가 밴드인 9천200~1만600원은 주당 순자산가치인 2천391원보다 3~4배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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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순자산가치는 2천391원..웹케시·영림원소프트랩 PER 반영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이퀘스트가 밸류에이션 산정에서 유사기업 두곳과 작년 3분기 실적 기준을 연환산해 삼은 가운데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3~4배가량 높은 공모가 밴드가 수요예측에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퀘스트의 공모가 밴드는 9천200~1만600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실적을 연환산했으며, 동종업체 2곳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 1만6천881원에 37.2%~45.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 청약과 납입을 모두 마무리한 뒤 다음달 5일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아이퀘스트의 공모가 밴드는 웹케시와 영림원소프트랩 2곳의 PER을 토대로 산정했다. PER를 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실적을 연환산해 적용했다. 이들 2개 동종기업의 기준 주가와 EPS(순이익/발행주식 총수)를 토대로 계산한 PER은 각각 40.6배, 29.6배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적용 PER은 35.1배로 산출했다.

웹케시와 영림원소프트랩의 지난해 3분기 실적 기준 연환산한 순이익은 각각 120억491만2천원, 39억3천508만3천원으로 산출했다. 나아가 이들의 기준 주가는 7만2천83원과 1만4천308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반면 아이퀘스트에 적용한 당기순이익은 47억4천400만원이다. 여기에 웹케시와 영림원소프트랩의 PER을 적용해 1천664억5천200만원의 시가총액을 산출했다.

아이퀘스트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자산(자본총액)은 366억원이다. 현재 아이퀘스트의 예상 유통 주식수는 986만주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주당 순자산가치는 2천391원이다. 순자산가치는 기업의 활동을 중단하고 그 부를 모든 주주에게 나눠줄 경우 주당 얼마가 돌아가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청산가치로도 불린다.

아이퀘스트의 공모가 밴드인 9천200~1만600원은 주당 순자산가치인 2천391원보다 3~4배가량 높다. 공모가 밴드 산정에 지난해 3분기 기준 실적을 연환산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본질가치와 다소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선 유사기업인 웹케시(40.6배)와 영림원소프트랩(29.6배) PER이 아이퀘스트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한 유사기업들이 아이퀘스트의 몸값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사회사들과의 실적 괴리가 있는 만큼 공모가 밴드가 높게 측정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핀테크 기업 성장성 자체에 주목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웹케시는 지난 2019년 1월 수요예측 당시 공모가는 2만6천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이후 상장 석달만에 6만원 넘게 치솟으면서 주가 2배 이상 뛰었다. 현재는 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퀘스트 관계자는 "공모가와 관련해서는 수요예측 등 시장에서 평가해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소기업용 ERP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류은혁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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