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과 재기..LG 정찬헌이 '개구리 왕눈이' 가사에 공감한 사연

황석조 기자 2021. 1. 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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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3년만에 선발투수로 깜짝 변신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LG 트윈스의 정찬헌(31)이 자신을 이끌어준 노래로 '개구리 왕눈이'를 꼽았다.

정찬헌은 "(다음 시즌)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이렇게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데뷔한 지 13년이 됐는데, 지난 시간이 아쉽다. 건강하게 한해, 한해 후회없이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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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선발전환해 깜짝 대성공
"7번 넘어져도 일어나라는 가사 와닿았다"
LG 트윈스 투수 정찬헌. (LG 트윈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데뷔 13년만에 선발투수로 깜짝 변신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LG 트윈스의 정찬헌(31)이 자신을 이끌어준 노래로 '개구리 왕눈이'를 꼽았다. 어떤 점 때문이었을까.

지난 2008년 데뷔한 정찬헌은 2019년까지 LG의 주전 불펜투수 중 한 명이었다. 데뷔해인 2008년 잠깐 선발로 나선 적이 있지만 이후 줄곧 불펜투수로 지냈고 한때는 마무리 역할까지 맡았다.

하지만 2020시즌을 앞두고 선발투수로 변신, 한 시즌을 이상없이 마쳤고 7승4패 평균자책점 3.51의 활약을 펼쳤다.

6월28일 인천 SK전에서는 노히트노런 대기록 직전까지 갔다. 비록 9회 1사 후 안타를 맞아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선발투수로서의 확실한 안착을 알리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시즌 초중반 LG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부진한 시기에는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까지 수행했다.

19일 구단을 통해 "꾸준히 회복운동 중이다.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잘 치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정찬헌은 "처음에는 선발 보직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며 "팀이 필요한 보직을 맡기고 배려해줬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짜릿했지만 아쉬웠던 노히트노런 무산 순간에 대해서는 "그때 팀이 7연패 중이라…무엇보다 팀 승리가 중요했다"고 강조한 정찬헌은 "사실 운도 많이 따른 경기였다"며 "오히려 6월4일 잠실 삼성전 당시 삼진 11개를 잡았을 때가 더 기억난다. 결과도 좋았지만 (특히) 가장 좋은 밸런스로 던진 경기였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질 때마다 그날의 투구 장면을 다시 본다"고 떠올렸다.

지난 시즌 전까지 정찬헌은 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수술과 긴 재활의 시간을 겪어야 했다. 심지어 허리수술은 두 번째였다.

정찬헌은 "당시 두 번째 허리수술이라 결정이 쉽지 않더라. 첫 번째 허리수술 때 힘들었던 기억이 많았다.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을까 고민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곁에서 응원해준 아내, 컨디셔닝 코치님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LG 트윈스 투수 정찬헌. (LG 트윈스 제공)© 뉴스1

그러면서 "재활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가 '개구리 왕눈이'였다. '7번 넘어져도 일어나라'는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며 "비록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재활했다. 11번으로 등번호를 바꾼 것도 11번이 숫자처럼 내 척추를 꼿꼿하게 잘 잡아주고 버텨줬으면 했던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찬헌은 "(다음 시즌)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이렇게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데뷔한 지 13년이 됐는데, 지난 시간이 아쉽다. 건강하게 한해, 한해 후회없이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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