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 늦어지자, 고개드는 强달러.."환율 1110원 열어둬야"

조은임 기자 2021. 1.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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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00원대 안착 달러지수 90선 회복 美국채금리 상승요인 대기 "1분기 중 1110~1120원 가능"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에 안착하면서 지난 두 달간 약세 일색이었던 달러가 강세로 되돌림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환율은 지난해 11월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1082.1원(종가·12월 4일, 7일)까지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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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00원대 안착… 달러지수 90선 회복
美국채금리 상승요인 대기… "1분기 중 1110~1120원 가능"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에 안착하면서 지난 두 달간 약세 일색이었던 달러가 강세로 되돌림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기대감으로 가득찼던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미국 부양책이 발표됐지만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오히려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모습도 관측됐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110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102.9원에 마감했다. 이날 1104.0원에 출발한 환율은 소폭 내린 채 마감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100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 환율이 1100원대에서 마감한 건 지난해 12월 24일(1103.0원) 이후 14거래일 만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의 한 병원에서 공개적으로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환율은 지난해 11월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1082.1원(종가·12월 4일, 7일)까지 떨어진 바 있다. 약 30개 국가에서 연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 11일 장중 3266.23까지 오르며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지수가 지난주 90선을 회복했고 이날 90.76까지 올랐다. 가장 큰 이유는 백신보급 수준이 기대감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정부는 작년 말까지 미국인 20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이달 15일 기준 1200여만 회분이 접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져 연말까지 2000만회가 주입되길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했고 이에 실망스럽다"고 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예상보다 백신보급 속도가 늦어지면서 경기 정상화 역시 지연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그동안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만큼 눈높이가 조정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부양책 발표는 시장의 위험선호를 부각시킬 요소였지만 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오히려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6일 10개월 만에 1% 선을 넘어선 이후 전날(현지 시각) 1.11%를 기록했다.

바이든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 국채 금리 상승세를 굳힐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날 청문회에서 옐런 지명자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인데, 미 정부가 국채를 대거 발행하게 되면 이는 곧 국채금리를 상승(국채가격 하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1110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다만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경기회복이 바로 나타날 단계는 아닌 만큼 환율은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안에 1110~1120원선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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