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유전자 따라 마이크로마이옴 구성 달라져"

이지현 2021. 1.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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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유전자에 따라 장 속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iBioGen 컨소시엄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덴, 핀란드, 영국 등 11개 나라가 참여한 장 마이크로바이옴-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 메타분석 국제협력연구팀이다.

이들은 장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된 31개의 인체 유전자위를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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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유전자에 따라 장 속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맞춤형 영양소나 약물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신호철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장과 김한나 교수팀이 참여한 마이크로바이옴 지놈 컨소시엄(MiBioGen)은 장 마이크로바이옴의 형성에 관한 유전적 요인을 규명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유전학 최신호에 실렸다.

MiBioGen 컨소시엄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덴, 핀란드, 영국 등 11개 나라가 참여한 장 마이크로바이옴-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 메타분석 국제협력연구팀이다.

이들은 24개 코호트 1만8000명 넘는 사람들에게서 장 속 미생물군 구성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요인을 분석했다. 강북삼성병원은 한국 연구팀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들은 장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된 31개의 인체 유전자위를 밝혀냈다. 이 중 20개는 장내 미생물 양에, 11개는 미생물 존재 여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당(락토스)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드는 락타아제(Lactase·LCT) 유전자 변이는 유당을 분해 할 수 있는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양과 강한 연관성이 있었다. 푸코실전달효소(Fucosyl transferase·FUT2) 유전자 변이는 루미노코쿠스 토크(Ruminococcus torques) 양과 연관이 있었다.

이들은 또 비피도박테리움 양이 증가할수록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위험이 줄고 옥살로박테라시에는 류머티즘 관절염 보호효과를 낸다는 인과관계를 찾았다. 질병에 대한 이런 특정 미생물의 보호 효과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등 추가 연구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또 여러 유전자가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영향을 미치며 인간 대사, 영양, 면역에 관여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한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국제협력 연구의 좋은 예"라며 "인간의 유전요인이 장내 미생물 군집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정확하게 평가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인간유전체나 미생물군의 유전체 데이터에 기반해 개인 맞춤형 영양소, 약물 개발 등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신호철 원장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는 한국인 질병 연관 유전자 지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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