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스카이라인 바뀐다..현대車 GBC '50개층 3개동' 검토

서진우 2021. 1. 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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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부 통로로 3개동 연결 추진
'70층 2개동'案도 여전히 검토
정의선 회장 최종 결단만 남아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신축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105층 1개동' 원안 대신 '50층 3개동'으로 변경하는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50층 3개동이 가장 유력하지만, 70층 2개동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결단만 남은 셈이다.

19일 현대차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건축설계회사 스키드모어오윙스앤드메릴(SOM)이 GBC 사옥에 대한 기본 설계를 진행하고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이를 검토해 서울시에 제출할 변경안을 구상하고 있다.

GBC 설계 원안은 옛 한국전력 용지(7만4148㎡)에 지상 105층 타워 1개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건물 높이(569m)에 따른 공군부대 작전 제한, 삼성동 봉은사와의 일조권 침해 논란 등이 불거져 105층 메인 타워 1개동을 70층 2개동이나 50층 3개동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돼 왔다.

이 가운데 현재 SOM은 70층 2개동이 아닌 50층 3개동 안으로만 설계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해당 3개동 건물을 지상부 통로로 서로 연결하는 방안을 설계 작업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 핵심 분야로 꼽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이·착륙장을 타워에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UAM은 도심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줄일 대안인 만큼 GBC 사옥에 해당 이동수단이 뜨고 내리도록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BC 사업은 용지 매입 6년 만인 지난해 5월 서울시 착공 허가를 얻었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1조7491억원 규모 공공기여 이행 협약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3조7000억원으로 예상되는 투자비 부담을 덜기 위해 외부 투자자들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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