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 짓기 위해 잘려 나간 강릉 소나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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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내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자치단체 개발계획에 의해 훼손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찾은 강릉시 교동 465번지 올림픽파크 소나무 숲에서는 수십 년 된 소나무들이 요란한 엔진톱 소리와 함께 무참히 잘려 나가고 있었다.
뜻있는 시민들은 최근 강릉시의 상징인 소나무가 이런저런 이유로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치단체가 앞장서 도심 소나무 숲을 훼손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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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강릉시내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자치단체 개발계획에 의해 훼손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찾은 강릉시 교동 465번지 올림픽파크 소나무 숲에서는 수십 년 된 소나무들이 요란한 엔진톱 소리와 함께 무참히 잘려 나가고 있었다.
소나무들은 굴착기에 의해 '부지직∼' 소리와 함께 부러졌고, 땅바닥에 수북이 쌓였다.
이렇게 잘려 나간 소나무는 수령 20∼40년으로 60그루에 이른다.
훼손된 소나무는 뿌리 부근의 직경이 60㎝에 이르는 것도 있다.
뜻있는 시민들은 최근 강릉시의 상징인 소나무가 이런저런 이유로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치단체가 앞장서 도심 소나무 숲을 훼손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강릉의 상징이자 율곡 선생의 문헌에도 나오는 울창한 소나무를 자르는 것은 잘못됐다"며 "이러면서 강릉시가 '솔향 강릉'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테니스 동호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보니 테니스장을 확충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인근 동부지방산림청 앞 테니스장은 산림청이 자체 사업을 추진하면서 비워줘야 해 테니스장을 신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소나무 이식에 따른 적법한 방해목 벌채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애초 소나무 13그루만 이식하기로 했지만 17그루를 추가하는 등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시는 오는 5월까지 이곳에 테니스장 12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소나무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많다 보니 녹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사업비가 추가되더라도 최대한 인근에 옮겨 심으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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