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유다인X오정세가 그린 현실, 나아가 희망[SS현장]

김선우 2021. 1. 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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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이태겸 감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 분)이 1년의 시간을 버티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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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하고 싶은 영화가 아닌, 해야 하는 영화였다”

1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이태겸 감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 분)이 1년의 시간을 버티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이 작품은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태겸 감독은 “살아가다 보면 힘들때가 있는데 첫 영화를 만들고 뒤에 쉽사리 나아지지 않는 환경을 접했다. 우연히 기사를 보게 됐다”며 “그게 사무직 중년 여성이 갑작스럽게 지방 현장직으로 파견 됐고, 거기서 버티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거기서 영향을 받아서 쓰게 됐다. 시나리오 쓰면서 준비를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에게 있어서 직업이란 무엇인가, 직업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구나 그런 점에 표현을 영화 전체적으로 정서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송전탑 노동자의 삶을 통해 고용문제 등 현실의 문제를 짚어냈다. 이어서 이 감독은 “실화가 송전탑 노동자 얘기는 아니다. 송전탑이라고 하는 부분, 멀리서 보면 그저 혼자 서있는거 같지만 어떤 현장을 해야 영화적으로 정은과 어울릴까 했다. 현장조사를 하다가 송전탑에 오르는 분들이 계시더라. 가까이 가서 보니까 송전탑의 거대함, 복잡함, 쇠로 된 차가운 질감들이 정은이 처한 상황과 같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현재에 처한 삶과도 연결되는 상징으로 봤다. 그러나 송전탑 앞에서 높이 올라가서 되돌아 오지 않고 누군가는 오르는 사람이 있더라. 우리 사회가 처한 힘든 상황에 대해서 정서적으로 위안이라면 위안이고 의지 그런 부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유다인은 갑작스레 지방 하청업체로 파견된 정은으로 분했다. 유다인은 “시나리오 볼 쯤에 KTX 승무원 전원 복직 기사가 나왔다. 그 긴 세월동안 다큐멘터리로 방영이 됐던 시점이다. 영화의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았던거 같다”며 “이건 내가 하고 싶어 보다는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어떻게 나오든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성실하게 삶을 꾸려가는 막내 역의 오정세도 “막내라는 인물이 훅 들어왔다. 주변에도 이런 인물들이 있었다. 많이 성실히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봤을땐 저만큼 하면 더 대우 받았으면 싶은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그러다 막내를 만났다. 이 작품을 하면서 큰 뭔가를 이룰순 없지만 작은 관심, 응원의 손길로 이 영화가 만들어지면 의미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높은 송전탑에도 직접 올라 촬영을 소화했다. 오정세는 “송전탑에 올라가서 연습 했는데 힘든거보다 영화를 통해서 처음 경험해보는 현실세계에 있다가 물속 세계 들어가면 다른 것처럼, 조금 올라갔는데도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유다인은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예상을 하고 촬영했던거 같다.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은 안했다. 체력적으로 힘든건 높이 올라가는건 괜찮은데, 교육받는 교육장에서 촬영을 해서 안전한 곳에서 촬영했다. 무섭거나 하진 않았는데 무거운 장비를 항상 다 줄줄이 달고 올라가는게 조금 힘들었던거 같다”고 답했다.

유다인과 오정세는 사회 깊이 곪아있는 문제를 열연으로 되새겼다. 오정세는 “영화적으로 사회문제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재밌는 코미디나 아름다운 영화를 찾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런 영화들을 마주하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살아가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28일 개봉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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