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한 현실 속 뜨거운 위로,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MK현장]

한현정 2021. 1.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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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다인과 오정세가 손을 내민다.

유다인은 19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KTX 승무원 전원 복직 뉴스가 보도됐고 그들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방송이 됐다. 그래서 이 시나리오가 그냥 영화의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건 해야겠다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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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유다인과 오정세가 손을 내민다. 냉혹한 현실을 그린, 뜨거운 힐링 무비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를 통해서다.

유다인은 19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KTX 승무원 전원 복직 뉴스가 보도됐고 그들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방송이 됐다. 그래서 이 시나리오가 그냥 영화의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건 해야겠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어떻게 나오든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을 것 같았다”며 “여자라는 이유로,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권고사직 위기를 겪고 있다. 사방이 벽으로 막힌 낭떠러지 위에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나아가겠다는 심리적인 마음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오정세 역시 "시나리오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도 있지만, 제가 맡은 '막내'라는 인물이 훅 들어왔다. 제 주변에 '막내' 같은 인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감히 '최소한 이 만큼은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하는 막연한 아쉬움이 가득 차 있었다. 그때 '막내'란 캐릭터를 만나게 됐고, 그들에게 작은 응원의 손길과 관심을 내밀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안전한 상황에서 촬영했지만 끈 하나에 생명을 지탱하는 모습을 찍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분명히 안전한 도구들이 절 지탱해주고 있지만, 이 끈을 믿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이태겸 감독은 “강사 선생님도 있고, 안전 벨트도 있었지만 유다인 배우의 경우 10kg이 되는 장비를 차고 촬영을 해야 했다. 배우들이 굉장히 힘들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이 1년의 시간을 버티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원청에서 하청으로 이동한 정은(유다인)의 심리적 하강과 공포와 싸우며 탑에 오르는 상승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절망에 빠졌을 때 이겨낼 에너지를 전한다.

노동과 삶을 묵직하게 담아내며 지난 제 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오는 28일 개봉.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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