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20대 돌풍 거세지만..우승은 형님들 차지
30·40대 챔피언 10명 쏟아져
게이 49세·싱크 47세 등 저력
거리 짧아도 정교한 플레이에
다양한 상황 극복한 경험 풍부
20대 선수 상금 톱10 중 7명
하지만 우승자는 단 4명뿐
올 시즌 치러진 PGA투어 14개 대회 중 10개 대회의 주인공은 비거리는 짧지만 경험과 정교한 숏게임으로 무장한 30대 이상 베테랑 골퍼들이었다.
일단 상금랭킹을 보면 '20대 천하'다. 비록 상금랭킹 1위에 더스틴 존슨(37·미국), 2위에 해리스 잉글리시(31·미국)가 포진해 있지만 이들 아래에는 무서운 20대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괴물 골퍼'로 진화 중인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가 메이저 우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고 그 뒤로 저스틴 토머스(27·미국), 호아킨 니만(22·칠레), 잰더 쇼플리(27·미국)가 4~6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시즌 상금랭킹 톱10 중 7명이 20대 선수다. 상금랭킹 11~13위에 올라 있는 캐머런 스미스(27·호주), 빅토르 호블란(29·노르웨이), 임성재(23·CJ대한통운)도 모두 20대로 PGA투어의 미래로 불리는 선수들이다.
패기와 젊음, 장타를 앞세운 20대 선수들이 상금랭킹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지만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품은 20대 선수는 디섐보, 패트릭 캔틀레이(28·미국), 호블란, 카를로스 오르티스(29·멕시코) 등 단 4명뿐이다.
올 시즌에는 40대 챔피언도 3명이나 된다. 스튜어트 싱크(47·미국)가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무려 11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브라이언 게이(49·미국)도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악동' 세르히오 가르시아(41·스페인)도 '눈 감고 퍼팅'법을 앞세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는 데 성공했다.
2021년에 열린 2개 대회 챔피언도 모두 30대 선수들이다.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선 잉글리시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어 재미 동포 케빈 나(37)가 소니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비거리에서 열세인 30대 이상 골퍼들의 우승 비결은 케빈 나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케빈 나의 형인 나상현 해설위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 케빈 나를 보면 고급 와인이 떠오른다"며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그린 주변 플레이, 퍼트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21년간의 투어 경험이 더해진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날씨와 자연환경 속에서 치르는 골프의 특성상 비거리도 중요하지만 우승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정교한 숏게임, 위기 탈출을 위한 다양한 샷 기술이 더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 장비의 발달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젊은 시절 못지않은 체력과 정신력을 유지하는 것도 베테랑들의 우승 비결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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