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4년..한국체육 이끌 종목단체장들은?
효자종목들, 대기업 수장 연임
정의선 5선·최태원 정몽규 3선
신임 기업가들도 줄줄이 도전
윤홍근·권혁운·최윤 등 당선
19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에 등록된 정회원 종목단체 62곳 중 45개 단체가 앞으로 4년을 이끌 신임 회장을 뽑았다. 수십 년째 아낌없는 지원으로 특정 종목을 성장시킨 기업 오너들의 연임 속에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지도자 출신 새 수장들의 면면도 눈에 띈다.
기업인이 회장을 맡아 아낌없는 지원과 모범적인 운영을 해온 대표 종목은 양궁이다. 올림픽 대표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은 양궁은 변화가 필요하지 않았다. 양궁협회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결격사유 없이 지난 8일 당선을 확정했다. 2005년부터 5연임으로, 2025년까지 최소 20년간 대한민국 양궁을 이끄는 셈이다.
'핸드볼 사랑'으로 잘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장 3선에 성공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새로운 메달밭으로 떠오른 펜싱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대한펜싱협회장 연임을 확정했다.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그룹의 '사격 사랑'에 힘입어 지난 17일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올랐다. 김 신임 회장은 "한화그룹이 사격연맹과 이룬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기업가들의 도전도 이어졌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신뢰가 땅에 떨어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아 '빙상 강국'의 재건에 힘쓸 예정이다.
권혁운 IS동서 회장은 앞으로 4년간 대한농구협회를 이끈다. 기업인이 농구협회장을 맡은 건 17년 만으로, 국내 농구 인기가 수년째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권 회장의 돌파구가 무엇일지 주목된다.
선수 출신으로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눈에 띈다. 일찌감치 2025년 1월까지 탁구협회를 이끌 수장으로 낙점받았다.
2008년부터 10년간 협회를 이끌어 온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2018년 보궐선거를 통해 회장직에 올랐던 유 회장은 지난해 11월 선거를 통해 제25대 회장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살려 위기(국제대회 성적, 재정난)의 한국 탁구를 살려내겠다는 계획이다.
유도·씨름 등 국제대회 성적이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종목들도 선수 출신 회장으로 승부를 걸었다.
1984년 LA올림픽,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유도 동메달을 딴 조용철 용인대 교수가 지난달 대한유도협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민속씨름 전성기 시절 천하장사 이만기·강호동의 감독이었던 '씨름인' 황경수 전 감독이 한국씨름협회를 이끌게 됐다.
국내 배구 인기를 되살리는 데 크게 기여한 오한남 한국배구협회 회장은 업계로부터 공을 인정받아 4년 더 한국 배구를 진두지휘한다.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은 선수·지도자 출신으로는 드물게 3선에 성공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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