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리조트 인수 5곳 각축.. 금호석화 '그룹의 유산' 가져오나

김영권 2021. 1. 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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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 5곳이 모두 참여해 흥행을 예고했다.

이 중 현금 창출력,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의 새주인으로 등극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금호리조트를 매각한 이후 사실상 주력 기업이 금호건설, 금호고속만 남게 되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이 금호가 대표그룹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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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5곳 참여 본입찰 '흥행'
아시아나CC 보유한 알짜 계열사
금융차입금 포함 매각가 6000억
석화가 품을땐 금호家 맏형 등극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 5곳이 모두 참여해 흥행을 예고했다. 이 중 현금 창출력,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의 새주인으로 등극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이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금호석유화학을 비롯 브이아이금융투자(옛 하이투자선물), 화인자산운용, 라인건설 관계사 동양건설산업, 칸서스자산운용 등 5곳이 응찰했다. 가격과 조건 등을 검토해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금호리조트의 최대주주인 금호티앤아이(지분율 48.8%)를 포함한 아시아나IDT(26.6%), 아시아나에어포트(14.6%), 아시아나세이버(10%) 등이 보유한 지분 전체다. 통영·화순 등 콘도미니엄 4곳,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아시아나CC·중국 웨이하이포트호텔&리조트 등의 자산이 대상이다. 36홀 규모 경기도 용인 소재 회원제 아시아나CC는 경기도 양지IC에서 약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명문골프장으로 손꼽힌다. 매각 가격은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콘도미니엄의 경우엔 인수후 리모델링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 가능한 운영에 의문이 있는 것도 한몫한다. 이에 따라 매각가격으로는 회원권 등 금융차입금 3900억원을 승계해 약 6000억원이 거론된다. 실제로 금호리조트의 지난 2019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한 757억원을 기록했다. 3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게다가 일시적인 손상차손까지 겹쳐 3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위한 아시아나CC의 대중제(퍼블릭) 전환도 어렵다. 기존 회원들의 반발뿐 아니라 입회보증금 반환에 상당한 시간과 금액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딜에 참여한 숏리스트들이 불확실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최근 골프장 가치의 급상승으로 딜을 포기하기 어려웠다"며 "밸류업(가치 상승)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금호석유화학이 꼽힌다.

자금동원력이나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금호리즈토 인수로 인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를 품에 안게 되면 금호석유화학이 '금호가(家)' 대표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그동안 금호리조트 인수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시해왔다. 기존 석유화학, 에너지, 건자재 등 분야에 레저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금호그룹의 유산을 다른 곳으로 넘기지 않고 다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금호리조트를 매각한 이후 사실상 주력 기업이 금호건설, 금호고속만 남게 되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이 금호가 대표그룹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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