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들 '동분서주'..安, 통합경선 '돌발 제안'(종합)
나경원, 5천만원 '숨통론' 약속..오세훈 부동산 공급 공약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주자들은 19일 부동산 대책, 소상공인 지원대책 등을 내놓으며, 서울시민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을 글로벌 금융 중심도시로 조성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홍콩으로부터 이전을 모색하고 있는 국제금융 자본과 전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범정부 국제금융유치단'을 구성하고 적극 유치활동에 나서 서울을 금융 중심지의 대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정부의 여의도 금융중심지 조성 정책에 발맞춰 여의도 일대를 '글로벌 금융특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운영 중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근거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율을 싱가포르보다 낮추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 의원은 "국회 이전을 추진하고 서여의도의 고도제한을 해제하겠다"며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될 경우 그 빈자리를 금융경제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헬스장을 찾아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개인사업자등록증이 있으면 대출을 1인당 5000만원까지 연 1%의 이자로 8년에 걸쳐 갚으면 되는 '숨통론'을 만들었다"며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느니 어쩌니 하는 논란보다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여의도의 선거 사무실에서 전국입양가족연대와 간담회도 가졌다.
나 전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아 교체'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아동학대는 친부모 사이의 아동 학대가 많은데 입양의 문제로 가니 가슴이 아프더라. 입양 가족문들께서 얼마나 상처 입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화가 바뀌어야 아이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초저출산 국가로 가는 것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 문화, 인식에서부터 출발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시에만 존재하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폐지 등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Δ용적률 규제 완화 Δ시장 직속 주택공급조직 신설 운영 Δ준공업지역 축소 Δ비강남권의 상업 지역 확대 공약을 내놓았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에만 존재하는 제2종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를 폐지하고, 국가법령보다 30%에서 100%까지 낮게 설정된 주거지역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한강변관리기본계획, 도심부 높이 기준, 중점경관관리 계획, 가로구역별 건축물최고높이 제한 지역 등의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오픈 경선플랫폼'을 마련하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 (경선플랫폼이 마련되면) 기꺼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지만, 느닷없는 제1 야당의 '입당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웠고, 그것이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경계해야 했다"며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오픈 경선플랫폼에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고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며 "저 안철수는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 선거를 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안 대표의 개방형 경선플랫폼 제안에 대해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다.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후에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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