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전문가 30명 투입..中企백신주사기 생산성 5배↑

이덕주 2021. 1. 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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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용량 줄여 20% 더 접종
삼성 지원받아 스마트공장 구축
풍림파마텍이 같은 코로나19 백신 1병에 대해 일반주사기 대비 20% 더 많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주사기 대량 생산체제를 갖췄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풍림파마텍에 따르면 회사는 '최소주사잔량(LDS)'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월 100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LDS란 주사한 뒤 주사액이 주사기에 남는 공간을 최소화한 것이다.

미국 A사의 코로나19 백신 1병은 2.25㎖로 일반주사기로는 1회당 0.4㎖ 사용돼 1병당 5회분만 주사할 수 있다. 반면 풍림 LDS주사기는 1회마다 0.08㎖ 손실을 줄여 같은 1병으로 6회분 주사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는 100명에게 주사할 수 있는 백신량으로 120명에게 주사할 수 있다.

풍림파마텍은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사용허가를 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주사기 긴급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은 "LDS주사기를 코로나19 백신만을 위해 만들어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주사기를 해외에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풍림파마텍은 중기부와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빠르게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4일 풍림파마텍과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전문가 30여 명을 투입했다. 삼성전자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5배 향상하고,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 제작 지원 등을 통해 풍림의 자체 생산계획(월 400만개) 대비 2.5배 생산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수주부터 출하까지 백신 주사기 생산 전 공정의 맞춤형 스마트공장 도입도 지원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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