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세 채 중 한 채 30대가 구매..젊은층 '패닉 바잉'의 여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주택 매매량이 사상 최대로 치솟았고, 특히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세 채 중 한 채는 30대가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주택은 127만9,305채였다.
이 중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9만3,784채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30대가 가장 많은 3만1,372채(33.5%)를 매입했다.
지난해 세종에서 매매된 주택은 1만3,543채로, 전년 대비 124.3% 폭등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증여도 2만3,675채 신기록
전월세 거래량 200만건 이상
지난해 주택 매매량이 사상 최대로 치솟았고, 특히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세 채 중 한 채는 30대가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에 따른 젊은층의 '패닉 바잉'(공포 매수)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주택은 127만9,305채였다. 이는 전년 대비 58.9% 늘어난 수치이자,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최대다.
아파트 외 주택은 32.7% 증가에 그쳤지만 아파트 거래가 대폭 늘어나며 전체 매매량을 부풀렸다. 지난해 매매된 전국 아파트는 93만4,078채로, 2019년에 비해 71.4% 증가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이 중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9만3,784채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30대가 가장 많은 3만1,372채(33.5%)를 매입했다. 전년 대비 연령대별 구매 비율은 4.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시장에서 가장 구매력이 높은 40대는 이보다 5,568채가 적은 2만5,804채(27.5%)에 그쳤다. 40대는 2019년에도 2위였지만 당시엔 30대와의 차이가 129채에 불과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패닉 바잉' 여파로 풀이한다. 집값이 급등하면서 더 늦기 전에 내 집을 장만하려는 사회 초년생들의 구매가 거래량 상승을 이끌었단 분석이다. 30대는 물론이고 20대 이하 구매 비율(3.9%)까지 전년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엔 증여도 크게 늘었다. 보유세율과 양도소득세율이 오는 6월 인상되기 전 세부담을 회피하려는 다주택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증여된 서울 아파트는 2만3,675채로, 전체 거래 대비 14.2%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4.5%포인트 높아지면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역별 매매량은 세종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세종에서 매매된 주택은 1만3,543채로, 전년 대비 124.3% 폭등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세종 행정수도 이전을 천명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도 같은 기간 10만9,139채가 거래되면서 전년보다 거래량이 102.5% 늘어났다.
매매와 더불어 전월세 거래량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지난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18만9,631건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이 중에서 월세 비율은 40.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례도 4명만 지내라는데... 설날에도 '5인 금지' 유지될까
- 장근석 모친, 아들 해외수입 누락 등 '탈세혐의'로 벌금 30억
- "박범계 아들, 13세때 대치동 아파트 세대주… 부인도 위장전입 의혹"
- "대체 안 베낀 게 뭐냐" 까도 까도 나오는 표절, 줄잇는 수상 취소
- 하태경, 아이돌 성적대상화 '알페스·섹테' 제조·유포자 수사의뢰
- 이재용 실형 선고 하루만에 가석방·사면 불거지는 이유
- 불 꺼진 노래방서 쿵짝쿵짝? 집합금지 위반 348명 적발
- "쯔양이 차린 분식집 가격·양 왜 이래" 먹방 유튜버에 뿔났다
- 문 대통령 한 마디에 이낙연 울고, 이재명 웃었다
- 김진욱 앉혀 놓고 "공수처 수사 1호 윤석열이냐" 치고받은 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