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출사표' 카카오페이, 독자 노선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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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연초부터 디지털 보험사 설립 준비에 착수하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말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한 뒤 후속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 설립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를 중심으로 하는 기본 골격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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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차재서 기자)카카오페이가 연초부터 디지털 보험사 설립 준비에 착수하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와 결별 이후 단독으로 보험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다른 보험사와 연합전선을 구축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말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한 뒤 후속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예비인가와 법인 설립, 본인가 심사 등 절차를 거쳐 하반기 새 보험사를 정식으로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카카오 공동체의 서비스와 연계된 상품을 내놓음으로써 소비자의 니즈에 신속히 대응하고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서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 중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카카오페이가 과연 언제까지 독자 노선을 유지하느냐다.
현재 이들이 구상하는 새 보험사는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갖고,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구조다. 사실상 ICT기업을 중심으로 보험사가 꾸려지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삼성화재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준비해왔으나, 자동차보험 등 전략 수립과정에서의 이견으로 결별한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가 보험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기존 금융회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보험업 특성상 상품개발과 리스크 관리, 민원, 규제 대응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방증하듯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의 합작사 설립 무산 후 예비인가를 신청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자본금 확충 부담을 덜기 위해선 자본력을 갖춘 기업과 손을 잡는 게 유리하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먼저 출발한 인터넷 전문 금융사도 비슷한 형태를 띤다.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보의 경우 한화손해보험을, 올해 문을 여는 토스뱅크는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을 우군으로 두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카카오페이 역시 자연스럽게 기존 보험사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톡 플랫폼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왔지만 다소 보수적이고 복잡한 보험업계에서는 홀로 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일각에선 메리츠화재가 카카오페이의 조력자로 나설 것이란 시선도 존재한다. 두 회사가 그간 해외여행자보험과 생활체육보험, 휴대폰보험 상품 판매에 협업하는 등 양호한 관계를 쌓아온 바 있어서다. 무엇보다 보험업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카카오페이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려는 메리츠화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더욱이 메리츠화재로서는 새 디지털 보험사에 합류할 경우 카카오페이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젊은 소비자를 대거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 설립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를 중심으로 하는 기본 골격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sia041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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