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로 당선 이기흥 회장은

박관규 2021. 1. 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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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63.49%→90.97%, 득표율 32.95%→46.53%.'

4년 만에 열린 통합 2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나타난 투표율과 득표율 변화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 회장은 2기 체육회를 이끄는 만큼 체육인들이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2016년 선거에선 32.95%로 대표성이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명예를 회복한 것이라는 주장이 이 회장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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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엔 32%.. 명예회복한 것"
"변화를 바라는 여론도 돌아봐야"
후보간 쌓인 앙금, 선거 후유증 전망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8일 재선에 성공한 후 서울 송파구 한국유도원에 마련된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즈

‘투표율 63.49%→90.97%, 득표율 32.95%→46.53%.’

4년 만에 열린 통합 2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나타난 투표율과 득표율 변화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기흥 현 체육회장에게 표가 몰렸지만 체육계의 변화를 바라는 염원이 반영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회장은 19일 공식 일정을 갖지 않고 2기 체육회 구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일 중앙선관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은 후 직무정지를 끝내고 체육회에 복귀한다.

이 회장은 2기 체육회를 이끄는 만큼 체육인들이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유례없는 투표율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현장 투표가 아닌 사상 첫 온라인 투표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4년 전보다 30%포인트 가까이 투표율이 높다. 체육회의 대대적인 혁신을 촉구하는 바람이 투영됐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과반에 가까운 이 회장의 득표율 46.53%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2016년 선거에선 32.95%로 대표성이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명예를 회복한 것이라는 주장이 이 회장 측 입장이다. 실제 상당수 체육단체들은 이번 선거에 정치권이 개입되면서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진흙탕 선거가 됐다며 이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면 결과는 예측할 수 없었다. 강신욱(득표율 25.68%) 이종걸(21.42%) 유준상(6.53%) 등의 후보들이 획득한 득표율은 절반을 넘어선 53.63%였다. 특히 지명도에서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종걸 후보에게 밀렸던 강 후보가 2위의 표심을 얻은 것은, 체육인들이 회장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다고 볼 수도 있다.

이 회장도 이런 시선을 의식하듯 “갈등과 분란은 이제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 100년의 대한민국 체육의 토대를 함께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스포츠 인권존종, 복지증진 등을 이뤄내겠다”고 당선 소감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후보 간 쌓인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 이 회장은 “유능한 정치인이 한국체육 발전에 기여하면 환영하지만 '정치가'가 오면 반대한다”며 “정리할 것은 단호히 책임을 물을 것이며 페이크 뉴스는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하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경기지역 한 체육단체 관계자는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정당 정치판처럼 감정이 충돌하며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후보간 비방과 고발 등이 이뤄져 혐오증마저 일었다”며 “정치판도 승부가 나면 상대를 포용하는데, 아직도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화합과 통합을 저해되는 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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