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주가 상승에 자사주 매입 임원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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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화생명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들의 주식매입에 따른 평가차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23명 임원들은 지난해 2~3월 자사주 매입량을 대폭 늘렸다.
현재 한화생명 임원 10명은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1만주 이상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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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구도교 전무 3월매입분 1억원 이상 평가차익
최근 한화생명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들의 주식매입에 따른 평가차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화생명 주가는 지난해 1월까지만해도 2000원대를 유지했지만 2월에는 1000원대로 떨어지더니 3월23일 기점에 895원까지 급감해 '동전주'로 전락했다. 최근에는 3000원대로 올라섰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23명 임원들은 지난해 2~3월 자사주 매입량을 대폭 늘렸다. 먼저 여승주 대표이사가 3월13일에 3만주 가량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이후로 SharedService장과 인사전략팀장을 겸직한 김현철 전무가 5만6580주를 매입하는 등 임원진들 모두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지난해 3월중 자사주 매입을 가장 늘린 임원은 구도교 전무(영업총괄)다.
구 전무는 3월12일에 3만2565주를 매입한데 이어 같은달 30일 5만9105주를 사들이면서 한화생명 주식을 총 15만8070주를 보유하게됐다. 구도교 전무의 주식보유량은 여승주 대표이사보다 2만9420주 더 많다.
지난해 3월 구 전무가 두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평가차익도 크게 올랐다. 19일 종가기준으로 한화생명 주가가 3020원으로 마감했고 지난해 3월 평균1000원대를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3~4배 가량 올랐다.
약 3배 올랐다고 가정하면 구도교 전무의 자사주 평가차익(지난해 매입분만 해당)은 약 1억8334억원에 달한다. 구 전무 다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늘린 김현철 전무도 지난해 매입분만으로 1억원을 넘는 평가익이 발생했다. 현재 한화생명 임원 10명은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1만주 이상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행렬은 4월중순까지 이어지다 11월16일부터 2000원대로 오르면서 매입이 급감했다.
한화생명 이사진들은 임원들에게 지난해 자사주 매입을 권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상장했을 당시 한화생명 우리사주조합에서 매입한 자사주 공모가는 8200원으로 그 당시 매입했던 임원들은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현재 임원들은 대부분 2010년 이후부터 매입을 늘려와 주식보유에 따른 차익이 커지고 있다.
한화생명의 주가는 최근 장기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크게 올랐다. 이달 18일 기준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1.720%로 지난해 7월말 연간 최저점인 1.28% 대비 0.44%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들은 채권 보유량이 많기 때문에 장기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전반적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크게 개선된다. 특히 한화생명의 경우 금리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장기국채 금리 상승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올해 1월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기관투자자들은 한화생명 주식을 971만4481주 매입했다.
한화생명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자사주 매입분에 대한 차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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