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측 "MBN에 손배소 청구,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 [전문]

김보영 2021. 1. 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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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가 자사 프로그램 포맷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TV조선 측이 MBN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TV조선은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어제(18일)자로 제기했다"고 전하며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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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TV조선, 오른쪽 = MBN)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N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가 자사 프로그램 포맷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TV조선 측이 MBN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TV조선은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어제(18일)자로 제기했다”고 전하며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소송을 제기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이유도 밝혔다.

TV조선 측은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해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2020년 1월과 2020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당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포맷 도용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MBN은 1년 여동안 어떠한 응답도 시정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실제 소송을 앞둔 지난 2021년 1월 13일 처음으로 표절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라며 “이렇듯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돼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또 “TV조선은 그동안 소멸해가는 트롯 장르를 신선, 건전하게 부활시켰고 이를 통해 어려운 시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국민의 가요로 발전시켜 왔다”라며 “무분별한 짜깁기, 모방, 저질 프로그램의 홍수로 방송콘텐츠 생태계가 교란되고 시청자의 혼란과 피로감으로 트롯 장르의 재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은 소송 중인 사안인 만큼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MBN은 이와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18일 TV조선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TV조선은 MBN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두 프로그램이 자사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게 맞다”며 “조만간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조선은 지난 2019년 2월 ‘내일은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내일은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예능계에 트롯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 여파로 지상파를 비롯한 방송가 전반에 ‘트롯’ 경연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방영되기 시작했다.

MBN은 지난해 7월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을 선보였고, 같은 해 12월 ‘보이스트롯’ 우승자 등이 출연하는 후속 프로그램 ‘트롯파이터’를 론칭해 방영 중이다.

방송프로그램 포맷 카피를 둔 방송사 간 법적인 갈등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이번 TV조선의 대응이 방송가 저작권 이슈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아래는 TV조선 공식입장 전문.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하여,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TV CHOSUN은 공식적으로 2020년 1월과 2020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당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포맷 도용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하지만 MBN은 1년 여동안 어떠한 응답도 시정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실제 소송을 앞둔

지난 2021년 1월 13일 처음으로 표절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되는 바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어제 1월 18일 자로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입니다.

TV CHOSUN은 그동안 소멸해가는 트로트 장르를 신선•건전하게 부활시켰고 이를 통해

어려운 시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국민의 가요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때에 무분별한 짜깁기, 모방, 저질 프로그램의 홍수로 방송콘텐츠 생태계가 교란되고

시청자의 혼란과 피로감으로 트로트 장르의 재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소송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가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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