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상' 한국파마 "코로나 치료제 위탁생산만 담당" 해명공시

김경택 2021. 1.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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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마가 닷새 연속 상한가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다만 회사 측은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임상약 위탁생산 만을 담당하고 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주가 급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과열되자 일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파마는 전일 대비 2만1000원 오른 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13일 첫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5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주가는 벌써 4배 넘게 뛰었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생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한국파마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생산한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ES16001정'으로 코로나19 신약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S16001은 담팔수 추출물을 기본으로 하는 천연물 의약품이다. 해당 임상은 경희대와 벤처제약사 제넨셀이 인도에서 진행했다.

2상 결과 ES16001을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도 환자에 투약한 후 6일 만에 95% 회복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인도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표준 치료제가 투약 6일째 68% 정도 효과를 보인 것에 비해 우수한 효과다. 회사 측은 인도에 대한 아유르베다(전통의학) 의약품 승인신청과 글로벌 임상3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고 이는 곧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해당 코로나19 치료제가 조건부 판매 허가를 획득하거나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한국파마의 매출이 기하급수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자 회사 측은 해명 공시를 통해 입장을 내놨다.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자체 생산하는 것이 아니며 임상약 위탁생산 만을 담당하고 있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한국파마는 "작년 10월 15일 제넨셀과 담팔수 원료를 활용한 코로나19 감염증 및 대상포진 치료제 개발 및 생산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으며 그해 12월 29일 제넨셀로부터 인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임상2상을 완료했다고 통보 받았다"면서 "당사는 최종단계인 임상약 위탁생산만을 담당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제넨셀(원 개발사)와 한국파마(위탁생산회사)는 인도 현지 CRO업체인 신크롭 헬스와 코로나19 치료제 및 대상포진 치료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당사는 향후 제넨셀이 임상 진행하는 임상약을 현재와 같이 제공할 예정이며, 인도 현지에서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 등 본 계약이 체결되면 향후 공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74년 설립된 한국파마는 처방의약품 중심의 제약사다. 주요 사업은 전문의약품(ETC) 사업 부문과 위탁생산(CMO)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회사 매출의 약 80%에 해당되는 ETC 사업부문은 정신신경, 소화기, 순환기 등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다품목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CMO 사업부문에서도 정신신경계, 순환기계 약물이 주를 이룬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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