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천 창원상의 회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집중"

홍정명 2021. 1. 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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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국 체제로 개편, 상근부회장제 검토
영세·중소기업 소상공인 위한 대출한도 100억 원 펀드 조성
저금리 대출 지원, 상의 대출금 이자 받지 않는 방안 등 검토
한시적 신용등급 확대, 재무정보 산입연도 확대 등 대책 필요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구자천 회장이 19일 상의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상의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창원상의 제공) 2021.01.19.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구자천(67) 회장은 19일 "앞으로 '함께하는 지역사회, 신뢰받는 창원상의'를 슬로건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상의 3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이후 첫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상공회의소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경영환경과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한 발 빠른 정보전달자와 기업의 목소리를 잘 듣고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고, 기업뿐만 아니라 지자체, 노동단체, 소상공인 등 지역 경제구성원 간 성숙한 상생 문화 창달로 신뢰받는 종합경제단체가 되겠다"고 했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도 밝혔다.

구 회장은 "지금껏 진행해온 창원상의 본연의 임무인 지역기업 경영상 어려움 해소 창구 역할은 물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업인력, 지식재산, FTA 수출 지원 등 기업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수혜 대상도 확대하겠다"면서 "특히, 기업의 미래먹거리를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의 투자와 벤처기업의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있는 국책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성과를 이루는 데 힘쓰겠다"며 "올해는 창원상의 경남지식재산센터를 통해 수출 및 수출예정기업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의 새로운 기회가 될 창원 특례시, 신공항, 진해신항 등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 지역 기업과 지역 사회가 기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필요성에 공감한다. 그러나 공항 건설이 확정되더라도 완공까지는 오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김해신공항 확장 방안과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안 돼 아쉽다"고 토로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창원상의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구 회장은 "올해 첫 활동으로 회원 기업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과 희망을 나누는 '착한 선(先)결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지난 14일 지역 6개 식당을 시작으로, 사무국이 지출하는 각종 소모품, 비품 등의 선결제를 진행 중이고, 회원 기업들에 캠페인 취지를 알리고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구자천(오른쪽 네 번째) 회장이 19일 상의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상의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창원상의 제공) 2021.01.19. photo@newsis.com

또, "자금이 부족한 지역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지역 소재 은행과 협업하여 대출한도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상의 대출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받지 않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으로는 유동성 확보 지원책 마련을 꼽았다.

구 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역의 수출실적과 근로자 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기업 유지와 운영에 필요한 운전자금 대출 비중이 확대됐다"면서 "따라서 지난해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중소기업 신용등급 평가을 한다면 등급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창원의 상당수 중소제조업은 신용위험에 해당하는 기업이어서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 전반을 위축시킨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나마 신용등급 확대, 재무정보 산입연도 확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더불어 정부의 기업보증 확대, 자금조달 경로 다양화 등 정부 주도의 선제적인 중소기업 유동성 확보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상의 조직개편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3개 본부 체제를 2개 국 체제로 변경하고, 상근부회장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주 화요일 상임의원회 회의에 부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자천 회장은 연세대학교 문과대학과 동 대학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창원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7년 신성델타테크㈜를 설립한 이후 국내외 다수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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