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정 목사 "코로나 시대, 교회의 사회적 기능 성찰·변화할 것"

김은비 2021. 1.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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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한국교회의 사회적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깊이 성찰하고 성숙한 변화를 갖도록 하겠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목사는 "코로나19 시대에는 교단 중심성과 집단적 이기주의 등 한국교회의 근본적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된다"며 "NCCK 역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노출돼 있음을 인정한다"고 강조하며 '교회협의 10대 지향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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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NCCK 신년 기자간담회
'교회협의 10대 지향 정책' 발표
"비대면 시대 맞춘 플랫폼 개발 추진"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한국교회의 사회적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깊이 성찰하고 성숙한 변화를 갖도록 하겠다.”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19일 오후 2시 온라인 줌으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신년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목사는 “코로나19 시대에는 교단 중심성과 집단적 이기주의 등 한국교회의 근본적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된다”며 “NCCK 역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노출돼 있음을 인정한다”고 강조하며 ‘교회협의 10대 지향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는 19일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교회협의 10대 지향 정책’을 발표했다.(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 목사는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시대에 맞춰 지역 중심의 플랫폼 개발과 네트워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감염병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는 (교회에)모이는 예배가 너무 당연하다고 여겨지면서 제도화·조직화 됐고, 어느 순간 대면 예배만 예배의 중심이라는 생각이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각자 삶과 사회 속에서 선교적 삶을 사는 ‘흩어진 예배’ 또한 중요하다”고 반박하며 “개인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예배의 현장이 되도록 사역의 내용을 재구성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NCCK는 또 코로나19 시대에 혐오·차별·배제의 문화가 만연하게 되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게 경제적, 심리적 억압이 가중됐다고 진단했다. NCCK는 노동의 정의, 분배의 정의, 돌봄과 나눔의 정의를 실천하는 교회가 되도록 돕겠다며, 이달 말에는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코로나 시대의 노동 위기에 관한 이야기 마당’을 진행 하고, 4월에는 재벌 개혁을 포함한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그 누구도 어떤 조건에 의해 차별 받지 않는 평등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대규모 모임을 가져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BTJ열방센터와 관련, 이곳을 운영하는 인터콥 선교회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목사는 “인터콥 관련해서는 주요 교단에서 이미 수년전부터 위험성을 경고해왔다”며 “작금의 집단감염 사태에서도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음모론과 반사회적 메시지가 전파되는 것을 우려해 한국교회총연합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인터콥이 주장하는 BTJ(백 투 더 예루살렘) 운동을 한국의 보수교회에서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다”며 “교계 차원에서 좀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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