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픈 경선플랫폼' 요구..3파전과 야권 패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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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오픈 경선플랫폼'을 제시한 것은 서울시장 보선이 자칫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당 후보간 3파전으로 치러져 야권이 패배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힘이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마련한다면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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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오픈 경선플랫폼'을 제시한 것은 서울시장 보선이 자칫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당 후보간 3파전으로 치러져 야권이 패배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힘이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마련한다면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제안하면서 미국 민주당도 공화당에 맞서기 위해 이런 경선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선 후보 본경선을 마무리짓는 3월 초부터 4·7 재보선 후보 등록이 이뤄지는 3월 18~19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간이 촉박한 데다 만일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3파전이 불가피하다.
'개방형 경선플랫폼'이 마련된다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통합하지 않아도 서울시장 보선에 나설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지만, 느닷없는 제1 야당의 '입당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웠고, 그것이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경계해야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공당의 대표에게 소속 당을 탈당하고 우리 당에 입당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이야기"라고 했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중량급 인사들이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독자 노선'을 강조하는 것도 안 대표가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제안하게 된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단일화를 이야기해도 늦지 않는다. 단일화는 3월 초에나 가서 이야기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에 들어와서 하는 것밖에 없으니 둘 중 하나로 결심하면 이야기하라고 본인에게도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안 대표가 제안한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안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하는 경선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선 후보 경선을 100% 시민경선으로 치르기로 했고, 안 대표가 100% 시민 경선을 받아들이더라도 여론조사를 수 차례에 걸쳐 나눠서 치를 것인지, 여론조사 기관을 복수로 할 것인지 등을 놓고 경선에 나설 후보들이 합의해야 한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안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표본수, 조사 기관을 단수, 복수로 할 것인지, 적합도를 물어볼 것인지, 상대 유력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경쟁력을 물어볼 것인지 등 실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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