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AJ네트웍스, 캐피탈 자회사 사모펀드에 판다

강우석 2021. 1. 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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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캐피탈파트너스 356억에 처분..매수자는 리오-에이치 컨소시엄

[본 기사는 01월 19일(15:2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AJ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캐피탈 회사를 사모펀드(PEF)에 매각한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차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완전 자회사인 'AJ캐피탈파트너스' 지분 100%를 리오인베스트-에이치자산운용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양 측은 발행주식 1001만주를 356억원에 거래하기로 했다. 주당 가치를 3556원 정도로 평가한 셈이다. AJ네트웍스는 별도의 재무 자문사 없이 거래를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효율성 제고 및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보유 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AJ캐피탈파트너스는 자동차 금융과 일반금융, 신기술금융 사업 등을 영위한다. 캐피탈 고유 업무에 주력하다 2013년부터 투자 업무에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팜한농(옛 동부팜한농) 인수를 추진했으며,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지난 2019년엔 그룹을 대표해 모두렌탈 인수전의 주체로 나서기도 했다. AJ네트웍스가 매각 대상에서 모두렌탈 관련 주식과 수익증권을 제외한 것은 이 때문이다.

AJ캐피탈파트너스는 신기술금융사로서 상당 부분 활약했다.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공유주방1번가' 지에프케이와 '마켓베라즈' 부일, 프레시지, 에이에스텍, 오토카지 등이다. 총 9개의 펀드를 결성했으며 67건의 투자를 집행해 왔다. 현재 운용자산 규모(AUM)는 9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증권사가 다양한 규제로 자유롭게 투자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 반면, 캐피탈 회사는 운신의 폭이 비교적 넓다"며 "하지만 AJ캐피탈파트너스의 경우 전체 영업수익에서 본업 비중이 높아 신기술금융사로서 존재감이 컸던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J네트웍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캐피탈 자회사를 정리했다. 최근 중고차 업체 AJ셀카를 매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AJ네트웍스는 AJ셀카의 새 주인으로 중고차 업체 운영사 '신동해홀딩스'를 낙점했다. 신동해홀딩스는 경기도 용인에서 오프라인 중고차 매매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AJ네트웍스는 신동해홀딩스에 앞서 오토플러스와 AJ셀카 매각을 협상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AJ그룹이 신생 PEF들과 활발히 협업하는 모습에도 주목한다.

이번엔 리오인베스트와 에이치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지난해말 '대림오토바이' 인수전 때는 A2파트너스와 라이노스자산운용을 활용했다. 리오인베스트는 2018년 대유에이텍과 위니아딤채에 420억원을 투자하며 이름을 알렸다. 에이치자산운용은 KTB투자증권 IB본부장을 역임한 최동희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했다. 그 해 7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헤지펀드 운용사)로 등록을 마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에이치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는 332억원이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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