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눈사태에 300m 휩쓸린 스노보더, "휴~~" 에어백이 살렸다

오경묵 기자 2021. 1. 19. 15: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설원을 활강하던 스노우보더가 갑작스러운 눈사태에 휘말렸으나, 비상 구조장비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아마추어 스노우보더인 모리스 커빈(25)은 지난 8일 콜로라도주 서밋 카운티의 로블랜드 패스 근처에서 보드를 탔다. 활강하며 액션캠으로 새하얀 풍경을 담던 그의 카메라에 눈 덮인 땅이 갈라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직후 크고 작은 눈덩이들이 굴러 내려오기 시작했다. 앞만 보고 내려오던 커빈은 당황한 듯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커빈은 메고 있던 눈사태용 에어백을 재빨리 펼쳤다. 눈사태가 발생하면, 큰 물체들은 표면에 뜨지만 작은 물체들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눈사태용 에어백을 이용하면 부피가 커져 눈더미 위로 떠오르는 효과가 있다.

커빈은 에어백 덕분에 눈에 파묻히지 않았다. 그는 약 300m(1000피트)를 휩쓸려 내려간 뒤 발을 디딜 수 있었다. 눈사태가 멎은 뒤 커빈이 “괜찮아, 멀쩡해”라고 여러 차례 외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커빈은 CNN에 “눈사태의 규모에 경외감을 느꼈다. 다치지 않고, 묻히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오지에서 스키·스노보드 활강을 즐기는 그는 경사면의 상태를 보고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커빈이 올린 다른 영상에도 경사면을 점검하는 모습이 있다. 스노보딩에 적절한지 판단하기 위해 친구와 2마일(약 3.2㎞)을 하이킹했다고 한다. 하지만 활강에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사태를 맞았다. 커빈은 “우리는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콜로라도 눈사태 정보센터(CAIC)에 따르면 눈사태의 90%는 인간에 의해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10년간 해마다 27명이 눈사태로 사망했다. 지난해에만 23명이 사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