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전파를 막아라" 제주 철새도래지서 고병원성AI 잇단 검출

박미라 기자 2021. 1.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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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주 철새도래지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됐다.

제주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제주도는 지난 1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 조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성산읍 오조리 야생 철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철새에서 검출되자 농가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조치에 나섰다. 예찰지역에 포함된 29개 농가의 닭 78만 마리와 오리 1만5000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예찰과 검사를 강화한다.

특히 구좌 하도 철새도래지는 지난해 11월부터 반경 3km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해 통제초소 2곳을 설치한 상태다. 이 곳에는 축산차량의 진입이 차단되고, 올레꾼·낚시꾼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광역방제기, 드론, 방역차 등을 활용한 소독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또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과 축사 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진입금지, 울타리와 그물망 정비 등 방역수칙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동제한은 분변 채취일로부터 21일 경과 후인 다음달 2일부터 닭에 대한 간이검사와 오리에 대한 정밀검사, 임상예찰, 진단을 거쳐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해제된다.

홍충효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성산 오조, 구좌 하도 철새도래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농장으로의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특히 농가와 생산자단체는 방역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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